"여전히 밸류에이션 매력도 보유"
(서울=연합인포맥스) 장순환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대중 관세를 인하 발언에, 금융시장에 훈풍이 불고 있다.
아시아와 미국 증시가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국내 증시도 무역 갈등 완화에 대한 기대감이 커질 전망이다.
이성훈 키움증권 연구원은 24일 "금일 국내 증시도 미·중 무역 갈등 완화 기대감에서 비롯한 미 증시 반등과 연동하여 상승 출발할 것으로 전망한다"며 "특히, 국내 주식시장은 상호관세 이슈가 불거졌던 4월 이후 가장 빠르게 반등하여 현재 주요국 중 유일하게 플러스(+)권 수익률을 회복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여전히 밸류에이션 매력도를 보유한 가운데 조기 대선 국면 기대감 등으로 국내 주식시장의 미국 대비 상대 우위 현상 지속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미국 증시는 아시아장에서부터 시작된 강세 흐름을 마감까지 이어 나갔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19.59포인트(1.07%) 상승한 39,606.57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88.10포인트(1.67%) 뛴 5,375.86, 나스닥종합지수는 407.63포인트(2.50%) 급등한 16,708.05에 장을 마쳤다.
나정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중국과의 무역 협상에서 관세율을 낮출 것이라며 대중 145% 관세율은 너무 높다며 관세율은 인하하겠지만, 없애지는 않을 것이라 발언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베센트 재무장관이 대중 관세 협상에 대해 우호적인 톤을 한 단계 낮추는 발언을 하면서 주가는 상승 폭을 일부 반납했지만, 기술주의 상승 폭이 컸으며 M7 종목은 모두 2% 이상 상승했다"고 분석했다.
또한, 트럼프의 관세 인하 발언에 엔비디아(+3.9%) 등 반도체 주가는 전반적으로 양호했다며 텍사스인스트루먼트의 경우, 장 마감 이후 양호한 실적을 발표하며 시간 외 주가가 5% 상승 중이라고 덧붙였다.
김지원 KB증권 연구원도 "트럼프 행정부가 자동차 부품과 관련한 철강·알루미늄 관세 및 중국 펜타닐 관세를 면제할 계획인 것으로 보도됐다"며 "또한, 2~3주 안에 새로운 대중 관세 수준을 설정할 것이며, 조만간 대규모 감세 조치를 단행할 것이라고 언급했다"고 강조했다.
주요 기업들의 실적 발표도 증시에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이성훈 연구원은 "SK하이닉스, 현대차 등 주요 기업의 실적 발표가 이어지며 실적에 따른 종목별 차별화 장세는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이날 저녁 9시부터 한미 관세 협상이 개시될 예정이라며 한미 관세 협상은 대선이 치르기 전임을 감안 시 탐색전 수준에 그칠 것으로 예상되지만, 증시는 협상 기대감을 일부 반영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지원 연구원도 "SK하이닉스, 현대차, HD현대중공업 등이 실적을 발표할 것"이라며 "관세 영향 반영 결과와 가이던스가 주요 변수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SK하이닉스는 지난 1분기 시장 전망치를 웃도는 '깜짝 실적'을 발표했다.
SK하이닉스는 연결 기준 1분기 온라인카지노 합법 유니88이익 7조4천405억원, 매출 17조6천391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연합인포맥스가 최근 1개월 안에 보고서를 발표한 국내 12개 증권사의 실적 전망치를 집계한 결과, SK하이닉스의 1분기 영업이익은 6조7천542억원, 매출은 17조5천350억원으로 예상됐다.

shj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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