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링 목표주가 195유로→150유로 하향 조정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윤교 기자 = 럭셔리 브랜드 구찌가 실망스러운 실적을 내놓으면서 모회사 케링의 실적 턴어라운드에 대한 회의론이 커지고 있다.

24일(현지시간) 글로벌 투자은행 JP모건은 보고서에서 "구찌에서 긍정적인 변화의 징후가 없다는 것은 턴어라운드가 기대했던 것보다 훨씬 더 오래 걸릴 것이고 그 과정에서 수익성, 현금 창출력, 대차대조표 등이 계속 실질적인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는 점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JP모건은 "그룹은 2분기에도 똑같이 약한 실적을 낼 것"이라며 올해 하반기 회복세도 더딜 것으로 예상했다.

이어 JP모건은 케링의 목표 주가를 195유로에서 150유로로 하향 조정했다.

또 다른 투자은행 TD코웬도 케링에 대해 부정적인 투자 의견을 제시했다.

TD코웬은 "구찌와 입생로랑의 지속적인 하방 위험에 신중을 기하고 있다"며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서 명확한 개선 경로가 부족해 수익 압력이 가중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TD코웬은 260유로였던 케링의 목표 주가를 175유로로 낮췄다.

전날 구찌는 올해 1분기 15억7천만 유로의 매출을 거뒀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25% 급감한 수치다.

명품 패션 그룹 케링 매출의 약 절반을 차지하는 구찌가 부진한 실적을 내놓으면서 투자자들은 경영진의 능력에 대한 확신을 갖지 못하고 있다.

모닝스타의 수석 주식 애널리스트인 젤레나 소콜로바는 "구찌는 더 이상 소비자들의 최우선 순위가 아니게 됐다"며 "수요가 감소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최근 명품업계는 전반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주력 시장이었던 중국 경제가 둔화하며 매출 감소세를 겪은 데 더해 미·중 관세 전쟁이 격화하며 더 큰 역풍에 직면했다.

구찌뿐만 아니라 생로랑, 보테가 베네타 등의 실적도 투자자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그중에서도 최근 몇 년간 경영 실수를 이어온 구찌에 대한 실망감은 더욱 도드라진다.

시장 조사 기관 써드브릿지의 얀메이 탕 애널리스트는 "구찌의 브랜드 정체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며 "리더십의 변화와 일관성 없는 전략이 불확실성을 야기했으며, 이러한 명확성의 부족은 브랜드 인식과 재무 성과 모두에 계속 부담을 줄 수 있다"고 진단했다.

yg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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