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진정호 특파원 = 미국 국채가격이 전반적으로 강세인 가운데 단기물이 더 크게 오르고 있다.

4월 미국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예상치를 밑돌며 급락하자 금리인하 기대감이 살아난 영향으로 풀이된다.
연합인포맥스의 해외금리 일중 화면(화면번호 6532)에 따르면 15일(미국 동부시간) 오전 9시 15분 현재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오후 3시 기준가보다 4.80bp 내린 4.481%를 기록하고 있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금리는 같은 기간 8.00bp 떨어진 3.975%를 가리켰다.
30년물 국채금리는 전장보다 1.50bp 내려간 4.953%에 거래됐다.
10년물과 2년물 간 금리 차이는 전날의 47.4bp에서 50.6bp로 확대됐다.
국채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이날 국채 수익률 곡선은 중장기물보다 단기물의 내림폭이 더 커지면서 기울기가 가팔라지는 '불 스티프닝'을 그리고 있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4월 PPI는 계절 조정 기준으로 전달 대비 0.5% 떨어졌다. 이는 시장 예상치 0.2% 상승을 크게 밑도는 결과다.
식품과 에너지, 무역 서비스를 제외한 근원 PPI도 전월 대비 0.1% 하락하며 예상치를 하회했다.
이같은 소식에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인하 재개 시점이 앞당겨질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면서 국채금리도 하방 압력을 받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7월 기준금리가 동결될 확률은 61.4%로 반영됐다. 전날 마감 무렵보다 4%포인트가량 하락했다. 12월까지 기준금리가 75bp 인하될 확률도 전날의 22.3%에서 28.1%까지 올랐다.
다만 PPI가 급락한 배경에는 포트폴리오 관리 비용의 급락도 있었는데 이는 증시 추락에 따른 일회성 현상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증시가 회복하면 포트폴리오 관리 비용도 반등하면서 PPI도 완만한 수준으로 돌아올 수 있다고 추정 가능한 부분이다.
슈왑금융연구센터의 캐시 존스 수석 채권 전략가는 자신의 엑스 계정에 "포트폴리오 관리 비용이 크게 떨어진 점이 4월 PPI의 하락에 기여했다"며 "주식 투매가 그런 하락의 핵심이었다"고 진단했다.
미국의 4월 소매 판매는 소폭 증가하며 소비 회복세를 이어갔다.
미국 상무부에 따르면 4월 미국의 소매 판매는 계절 조정 기준 전월 대비 0.1% 증가한 7천241억달러로 집계됐다. 시장 예상치는 전월 대비 보합이었다.
미국의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한 주 전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노동부에 따르면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계절 조정 기준 22만9천건으로 집계됐다. 직전주 수치와 같았으며 시장 예상치에도 부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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