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진정호 특파원 = 미국 인공지능(AI) 칩 제조업체 엔비디아(NAS:NVDA)가 중국 상하이에 인공지능 연구개발(R&D) 센터를 설립 중이라는 보도와 관련, 중국에 그래픽처리장치(GPU) 설계를 제공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4월 17일 베이징에 도착한 젠슨 황 엔비디아 CEO
[위위안탄톈 웨이보 캡쳐]

16일(현지시간) 엔비디아는 미국 CNBC에 보낸 성명에서 "우리는 미국의 수출 규제를 준수하기 위해 중국에 GPU 설계를 보내는 일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한 외신은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 겸 설립자가 지난달 중국 상하이 시장과의 회동에서 상하이에 새로운 연구센터를 설립하는 안건을 논의했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 센터는 미국의 수출 통제 조치를 준수하면서도 중국 내 수요에 부응하는 방안으로 설계되고 있다.

지식재산권 이전과 관련한 법적 민감성 때문에 해당 센터에서 실제 핵심 설계와 생산은 하지 않을 것으로 전해졌다.

2022년부터 미국이 안보를 이유로 첨단 칩의 대중국 수출을 단속하면서 엔비디아를 포함한 AI 칩 제조사들은 수출에 제약을 받아왔다.

트럼프 행정부는 바이든 행정부 시절 도입된 이같은 조치를 대체하고자 새로운 규제를 도입하겠다는 입장이다.

황은 이전부터 중국 시장의 중요성을 강조해왔다. 그는 미국, 싱가포르, 대만에 이어 중국이 자사의 주요 시장 중 하나라며 중국 시장으로 가는 수출이 차단되면 "엄청난 손실"이 발생할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그는 향후 2~3년 안에 중국의 AI 시장 규모가 500억달러에 이를 수 있다고 전망했다.

지난해 엔비디아는 회사 전체 매출의 14%에 해당하는 약 170억달러의 매출을 중국에서 올렸다.

jhj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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