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가능했나…브로커리지 북 활용한 불법적 거래
(서울=연합인포맥스) 송하린 기자 = 채권 브로커들이 장외시장에서 호가와 벌어진 금리로의 거래를 통해 서로 손익을 주고받는 불법적 행위는 암암리에 이루어지고 있는 편법이라고 업계에서는 바라본다.
◇마이다스 온라인카지노 유니88벳 브로커끼리 손익보존 들통…KB證, 형사고발 조치
1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KB증권은 지난 13일 KB증권 A 채권영업부 직원을 상대로 형사고발을 완료했다. (연합인포맥스가 이날 단독 송고한 ''싸게 팔고 비싸게 사왔다'…KB證 4억 손실 입힌 채권 브로커' 제하의 기사 참고)
A씨가 올해 1월부터 다른 증권사 채권 브로커에게 장외 시장에서 수차례 국채와 회사채 등 채권을 호가나 민평금리 대비 싸게 매수하고 비싸게 매도해서 4억원에 가까운 손실을 보전해준 사실이 내부 감사를 통해 적발됐기 때문이다.
KB증권 측은 지난해 다른 증권사 브로커인 B씨가 KB증권과의 거래에서 실수로 잘못된 호가를 제시하면서 큰 손실을 봤고, A씨는 올해 여러 차례 거래를 통해 해당 손실을 일부 보전해줬다고 봤다.
◇마이다스 온라인카지노 유니88벳 영업상 필요한 브로커리지 북
마이다스 온라인카지노 유니88벳 브로커들은 영업용 운용 북(자기계정)을 통해 보유한 마이다스 온라인카지노 유니88벳을 거래 상대방과 거래해 수익 또는 손실을 보기도 한다. 마이다스 온라인카지노 유니88벳 중개수수료와는 별개로 얻는 운용 수익이다.
통상 대형 증권사에서는 채권운용부가 가진 트레이딩 북과는 별개로 채권영업부에도 브로커리지 북(영업용 운용 북)을 준다. 채권을 중개하는 과정에서 매도자로부터 받아온 채권을 매수자에게 전달하기까지 시차가 있을 때 이를 잠시 보관할 북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주어진 규정에 따라 브로커리지 북을 통해 마이다스 온라인카지노 유니88벳을 매수해서 선물 또는 현물로 헤지한 뒤 수요가 생겼을 때 헤지를 풀고 파는 식이다. 이 과정에서 마이다스 온라인카지노 유니88벳 브로커도 금리 차이에 따른 운용수익 또는 손실을 얻을 수 있다.
브로커와 브로커끼리의 정상 거래도 존재한다. 예를 들어 발행물을 중개할 때 한 브로커는 매도자, 다른 브로커는 매수자를 가지고 있을 경우 두 브로커의 계정을 통해 마이다스 온라인카지노 유니88벳을 주고받을 수 있다.
또는 발행사의 인수단으로 선정된 다수 증권사가 N 분의 1씩 채권을 인수해서 재매각하기로 했는데 한 증권사가 다 못 팔았을 경우 다른 증권사가 대신 팔아주면 일부 보상성 거래도 있다고 전해진다.
대부분 대형 증권사에서는 영업을 위해 일정 한도 내에서 쓸 수 있도록 마련한 북이기 때문에 1개월 정도의 보유 한도를 두고 있지만, 영업과 운용을 명확하게 구분하지 않은 중소형사의 경우 브로커리지 북 내 운용을 통해서도 많은 수익을 내기도 한다.
각 증권사 연봉 상위 5위 안에 들어가는 연봉킹 가운데 딜커로 알려진 채권영업부 임직원들의 이름이 심심찮게 보이는 이유다. 트레이딩을 통해 중개 수수료만큼 또는 그보다 더 많은 수익을 얻기도 하는 브로커들을 딜러 겸 브로커(딜커)라고도 부른다.
◇"제도 악용한 편법 암암리 일어나"
이번 KB증권 사례는 영업용 운용 북을 악용한 사례다. 브로커리지 북에서 채권 매매로 발생한 운용 손실을 다른 증권사에 근무하는 브로커가 시장 호가와는 벌어진 비정상적인 가격으로의 매매를 통해 메꿔준 불법적인 행위다.
서로 다른 증권사가 수익을 조정하는 행위는 일부에서 암암리에 일어나는 편법이라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이익을 이미 많이 내서 더 이익을 낼 필요가 없는 하우스에서 손실이 나서 손실을 메울 필요가 있는 하우스로 이익을 이전해서 서로 손익을 조정해주는 사례가 종종 있다고 들었다"며 "지난해 이익을 이미 많이 낸 하우스 입장에서는 수익을 남겨뒀다가 다음 해 받아올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인센티브가 적은 하우스의 브로커가 인센티브가 큰 하우스의 브로커에게 수익을 넘겨준 뒤 나중에 돌려받기 위한 행위도 있을 수 있다는 얘기도 나온다.
업계 다른 관계자는 "인센티브 비율이 상대적으로 낮은 대형사에서 유혹이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hrsong@yna.co.kr
(끝)
<저작권자 (c)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