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서영태 기자 = 코스닥에 상장한 로봇기업 로보티즈가 피지컬(물리) 인공지능(AI) 가치사슬에서 가장 중요한 액추에이터를 국내에서 선도하고 있다고 키움증권이 19일 평가했다.

피지컬 AI는 물리적인 현실과 상호작용하는 AI 시스템이다. 단순한 컴퓨터 소프트웨어를 넘어 로봇에 들어가 행동을 수행하는 AI를 뜻한다. 액추에이터는 AI의 명령을 물리적인 움직임으로 구현하는 부품이다.

로보티즈는 휴머노이드(인간형 로봇)의 손가락 움직임을 구현하는 액추에이터를 국내에서 선도하는 기업이다. 로봇의 손은 작으면서도 견고하고, 정확해야 하므로 개발이 어려운 분야다.

김학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로보티즈는 작년 매사추세츠공과대학(MIT)과의 공동개발 협약을 통해 연구개발(연구·개발)을 이어왔고, 올해 3분기에 손가락에 활용되는 액추에이터를 공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로보티즈가 이미 공개한 AI워커(Worker)는 무난하게 판매 목표를 달성할 전망이다. 로보티즈는 올해 2분기에 숙련된 노동자처럼 일 처리가 가능한 로봇인 AI워커를 공개했다. AI워커는 두 팔을 단 채 바퀴로 움직이는 로봇이다.

김 연구원은 "AI워커는 3분기부터 본격적인 판매가 될 계획"이라며 "현재 선주문 수준은 40여대로 추정되며 올해 목표인 100대는 무난히 달성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이어 "추가로 내년 200대까지 늘어나고 향후 중앙아시아 지역 생산거점을 확보하게 된다면 실적 기여도가 크게 확대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글로벌 시장 성장세는 훈풍이다. 휴머노이드·방산·드론 등에서 액추에이터 활용이 높아지는 추세라 수요 성장이 기대된다.

김 연구원은 "소형 액추에이터에 대한 수요가 높아 긴 업력을 가진 로보티즈가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다"며 "기존 연구개발로 들어가던 물량이 양산으로 전환되면서 본격적인 실적 성장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키움증권에 따르면 로보티즈의 2025년 실적은 매출액 456억 원(+38.0%), 영업이익 41억 원(흑자전환)으로 전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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