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진정호 특파원 = 미국 국채가격이 소폭 하락하고 있다.

미국 10년물 국채금리 일중 추이
[출처 : 연합인포맥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브라질에 50%의 관세 폭탄을 투하했으나 채권시장은 크게 개의치 않는 분위기다.

연합인포맥스의 해외금리 일중 화면(화면번호 6532)에 따르면 10일(미국 동부시간) 오전 9시 현재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오후 3시 기준가보다 1.20bp 오른 4.354%를 기록했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금리는 같은 기간 0.60bp 상승한 3.870%를 가리켰다.

30년물 국채금리는 전장보다 0.30bp 오른 4.880%에 거래됐다.

10년물과 2년물 간 금리 차이는 전날의 47.8bp에서 48.4bp로 확대됐다.

국채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트럼프는 전날 오후 늦게 브라질에 50%의 관세를 부과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이에 브라질 헤알화 가치는 급락했으나 시장 전반에서 위험 회피 심리를 촉발하지는 않았다.

트럼프는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대통령 앞으로 보낸 서한에서 자이르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에 대한 사법 심판이 '마녀사냥'이라며 50%의 관세를 부과하는 배경에 정치적 이유가 크다는 점을 드러냈다.

이는 트럼프가 치밀하게 경제적 득실을 따지는 게 아니라 기분에 따라 관세를 부과할 수 있다는 점을 시사했다. 그만큼 브라질에 대한 관세는 가변적이기 때문에 시장은 중대한 재료로 여기지는 않는 분위기다.

다만 룰라가 미국에 대한 보복 조치를 예고하고 있어 양국 간 갈등이 장기화할지는 지켜봐야 하는 변수다.

미국의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시장 전망치를 하회했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 5일로 끝난 한 주 동안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계절 조정 기준으로 22만7천건으로 나타났다. 시장 예상치 23만5천건을 밑돌았고 직전 주 대비로도 5천건 감소했다.

BMO의 베일 하트먼 전략가는 "전반적으로 이번 데이터는 노동 시장의 회복력을 재확인시켜줬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주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인사들의 공개 발언이 예정돼 있다.

전날 발표된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서 위원회 내 의견 충돌이 확인된 만큼 연준 인사들의 연설은 주목도가 올라갈 것으로 보인다.

jhj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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