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지연 기자 = 로리 로건 댈러스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추가 금리 인하에 신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로건 총재는 30일(현지시간) 댈러스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설문조사 참가자 감사 리셉션에 참석해 "이번 금리 인하에 찬성했지만, 물가 안정이 끝나지 않았다"며 이같이 말했다.

로건 총재는 최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 인하에 찬성한 것을 두고 "노동시장을 과도하게 둔화시킬 위험과 물가를 2%를 되돌리려는 과제 사이에서 균형을 맞추기 위한 조치"였다고 설명했다.

그는 "9월 금리 인하는 노동시장 위험에 대한 보험성 조치로 적절했다"면서도 추가 금리 인하에는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물가 상승 압력이 계속되고 있는 점을 주요 요인으로 꼽았다.

그는 "미국 경제가 통화정책의 측면에 있어 중요한 분기점에 서 있다"며 "팬데믹 이후 인플레이션이 급등한지 4년이 넘었지만, 여전히 연준의 목표치 2%를 웃돌고 있다"고 지적했다.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8월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는 전년동기보다 2.9% 상승했다.

로건 총재는 "관세 인상은 올해 인플레이션을 자극했지만, 아주 일시적 수준의 상승효과일 뿐, 지속적인 물가 상승 요인은 아니다"고 판단했다.

이어 "하지만 기업들이 아직 관세 비용을 완전히 전가하지 않았기 때문에 향후 인플레이션이 더 지속할 위험이 존재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총수요가 여전히 견고하다고 진단했다.

그는 "소비, 기업투자, 금융시장 여건 등이 총수요를 지지하고 있으며, 특히 인공지능(AI)과 데이터센터 등에서 투자가 활발하다"고 말했다.

"주식시장 상승과 신용스프레드 축소 등 금융 여건 완화가 성장을 자극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로건 총재는 "노동시장은 둔화했지만, 느슨해졌다고 보기 어렵다"라고도 판단했다.

그는 실업률이 4.3%로 완만하게 상승하고, 해고율은 낮고, 채용은 둔화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노동시장에 크게 활용되지 않은 유휴 인력이 있다고 보기 어려워 통화정책이 이를 해결하기에는 효과가 제한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로건 총재는 현재의 통화정책이 다소 완만하게 긴축적으로, 금리가 경제를 제약하고 있다고 보기 어렵다며 중립 금리에 도달할 때까지 얼마나 인하해야 하는지 알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로건 총재 발언 이후 달러화는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았다.

오전 8시 32분 현재 달러-엔 환율은 전장보다 0.05% 오른 147.90엔에 거래됐다.

jykim@yna.co.kr

<저작권자 (c)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2시간 더 빠른 08시 34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온라인카지노 알파벳의 美온라인카지노 알파벳 보유비중 낮아…산타랠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