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지연 기자 = 뱅크오브아메리카(BofA)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가 내년 7,200까지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30일(현지시간) 비즈니스인사이더에 따르면 사비타 수브라마니안 BofA 수석 주식 전략가는 보고서를 통해 "BofA 내부 여러 모델을 통해 추산한 결과 내년 S&P500지수가 7,200까지 오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S&P500지수는 올해 들어 13%가량 올랐다. BofA가 제시한 전망치 7,200은 전일 지수 종가가 6,688.46인 것을 고려하면 약 8% 가까이 추가 상승 여력이 있다는 의미다.

이는 월가 다른 은행들이 제시한 것과 비슷한 수준의 전망치다. 앞서 모건스탠리가 S&P500지수가 내년 중반까지 7,200에 도달할 것으로 예측했고, 골드만삭스는 내년 중반까지 지수가 6,900으로 오를 것으로 봤다.

수브라마니안 전략가는 기업들의 실적이 내년에도 계속 강세를 보일 것이란 점을 지수 상승의 근거로 들었다.

그는 S&P500지수 상장 기업들의 주당순이익(EPS)이 향후 1년간 약 12% 증가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수브라마니안 전략가는 "이번 시장 전망은 1980~1990년대와 유사하다"며 "기업 생산성은 인공지능(AI) 없이도 증가하고 있으며, 기업들의 투자 역시 확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수십년간 낮은 수준이었던 기업 투자가 다시 늘어나기만 해도 국내총생산(GDP)과 EPS 증가를 이끌 수 있다"며 "AI는 그야말로 보너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통화정책 완화와 재화 및 서비스에 대한 소비 정상화, 무역 관련 불확실성 완화와 추가 무역협정 체결 등의 요인들까지 실현된다면 호황 수준의 기업 실적을 견인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수브라마니안 전략가는 주가 상승이 일부 거대 기술기업(빅테크)에 집중됐던 올해와 달리 내년에는 에너지와 기계, 금융 등 다른 업종으로 확산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발 관세 혼란 등으로) 지난 4월 이후 미뤄졌던 프로젝트들이 재개되면서 전반적인 기업 투자가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며 "인프라 및 교통 분야에서 사상 최대 규모의 지방채 발행과 미국 감세법(OBBBA)도 설비투자 확대를 지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실제로 AI 위주의 주가 상승이 점점 다양한 업종으로 확산하는 조짐이 보이고 있으며, 소형주 중심의 러셀2000지수도 지난 4월 저점 이후 약 37% 상승했다고 덧붙였다.

jy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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