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재헌 기자 = 포스코인터내셔널[047050]이 국내 기업 최초로 블록체인 기반 글로벌 결제 시스템을 도입했다고 21일 밝혔다. 여러 중계은행을 거치는 기존 국제송금 방식을 혁신해 연간 4만건 규모의 무역 송금을 실시간으로 처리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이를 위해 포스코인터내셔널은 JP모건체이스 은행 서울지점에서 JP모건 키넥시스와 블록체인 기반 글로벌 결제 시스템 도입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JP모건 키넥시스가 운영하는 블록체인 네트워크 '키넥시스 디지털 페이먼츠(Kinexys Digital Payments, 이하 키넥시스)'는 다국적 기업 간 무역대금 결제를 실시간으로 처리하는 글로벌 결제 플랫폼이다.

MOU 체결에 앞서 지난 15일, 싱가포르 법인과 미국 법인 간 무역대금 송금을 키넥시스 결제망을 통해 실제로 실행하며 시스템의 안정성과 적용 가능성을 사전 검증했다. 국내 기업이 무역대금 송금에 블록체인 결제를 적용한 첫 사례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51개국 128개 해외 거점을 운영하는 국내 최대 종합사업회사로 연간 약 4만건의 해외송금을 처리하고 있다. 기존 국제송금은 여러 중계은행을 거쳐 1~2일이 소요됐지만, 키넥시스 결제망을 이용하면 송금인과 수취인을 직접 연결해 수 분 내 결제가 가능하다.

실시간 결제 시스템을 통해 자금 운용 효율성을 높이고 무역금융 리스크 관리 역량이 강화될 것으로 포스코인터내셔널 기대했다. 글로벌 주요 원자재 트레이딩 기업들이 실시간 무역 결제 플랫폼을 도입하는 흐름에 맞춰, 국내 금융 분야 디지털 전환을 선도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포스코인터내셔널-JP모건 키넥시스 MOU
[출처: 포스코인터내셔널]

jhlee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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