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은별 기자 = 효성중공업[298040]의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39% 급증할 것으로 전망됐다.

인공지능(AI) 붐으로 인한 데이터센터 건설, 미국의 송전망 교체 수요가 여전히 변압기 부문 성장가도를 뒷받침하고 있다.

22일 연합인포맥스가 최근 2개월 내 효성중공업의 3분기 실적 전망을 제출한 국내 주요 증권사 6곳의 컨센서스를 집계한 결과, 연결기준 지난 분기 매출액 1조4천375억원, 영업이익 1천548억원을 기록했을 것으로 전망됐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지난해보다 25.53%, 38.97% 급증할 것으로 예상됐다.

전력기기를 생산하는 중공업 부문이 이번 분기에도 실적 호조를 견인할 것으로 보인다.

북미·유럽에서의 변압기 매출이 대규모 인식될 것으로 예상됐다.

손현정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북미 지역은 송전망 확충과 데이터센터용 765kV 변압기 수요 증가로, 초고압 기기 중심의 수주 비중이 50%를 상회하고 있다"면서 "유럽 지역에서도 주요국 전력망 교체 프로젝트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수익성이 높은 미국 시장 매출이 꾸준히 늘고 있는 점도 긍정적이다. 교보증권은 올해 반기 기준 21% 정도이던 북미 비중이 지속해 확대되면서 내년에는 30%에 도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올해 들어 초고압 변압기와 함께 리액터, 차단기 등에 대한 수주도 늘고 있는데, 기존에 매출을 올리던 변압기 외에서도 경쟁력이 확인되는 분위기다.

특히 전력기기가 수요가 공급을 초과하는 시장인 만큼, 미국의 관세 역시 일시적으로 반영된 뒤 향후 상당 부분이 정산될 것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효성중공업이 한국 창원, 미국 멤피스 공장을 증설하고 있는 점은 앞으로 외형 성장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멤피스 공장은 내년까지 생산 가능량이 2배 수준으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분기에는 일회성 비용으로 적자를 기록했던 건설 부문도 이번에는 흑자로 돌아설 것으로 예상됐다.

이번 실적 발표를 앞두고 교보증권은 효성중공업의 목표 주가를 200만원으로 내놓기도 했다. 처음으로 나온 200만원대 목표 주가다.

이날 오전 9시 49분 기준 효성중공업은 한국거래소에서 전일 대비 2.32% 오른 172만원에 거래됐다. 올 초 대비 주가는 3배 이상 급등했다. 코스피 상장 종목 중 가장 주가가 높다.

효성중공업 주가 추이
[출처: 연합인포맥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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