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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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김학성 기자 = 글로벌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LG전자[066570]의 신용등급 전망을 기존 '안정적'에서 '긍정적'으로 상향 조정했다고 21일 밝혔다.

신용등급은 'BBB'를 유지했다.

S&P는 주된 이유로 생활가전 부문의 견조한 실적, 인도법인 상장에 따른 상당한 현금 유입, 자회사 LG디스플레이[034220]의 실적 개선을 꼽았다.

S&P의 기본 가정에 따르면 LG전자의 EBITDA(상각 전 영업이익) 대비 조정 차입금 비율은 작년 1.7배에서 올해 1.5배, 내년 1.3배로 개선될 것으로 관측됐다. 이 비율이 상당 기간 1.5배를 밑돌면 S&P는 LG전자의 신용등급을 상향 조정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S&P는 LG전자가 프리미엄 가전에서 글로벌 선두 주자로 자리 잡았다며 거시경제 변동성이 높지만, 수익성이 안정적이라고 밝혔다.

최근 힘을 주고 있는 냉난방공조(HVAC)와 전장 부문도 고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봤다.

지분법을 적용하는 LG디스플레이는 실적을 개선하며 LG전자의 재무건전성을 뒷받침할 것으로 평가됐다.

S&P는 LG디스플레이가 올해 상반기 영업손실 830억원을 올렸지만, 올해와 내년 연간으로 각각 영업이익 7천100억원, 7천200억원을 신고할 것으로 전망했다.

LG디스플레이는 수익성이 낮은 액정표시장치(LCD) 사업 비중을 줄이고 고부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공급을 확대하고 있다.

S&P는 LG전자가 최근 인도법인을 현지 증시에 상장하며 1조8천억원 이상의 현금을 확보한 것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S&P는 이 자금의 일부가 인도 현지 사업 확장에 사용될 것이라면서 인도 투자가 회사의 잉여현금흐름(FCF)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다고 판단했다.

미국 관세 부과 영향은 제한적인 것으로 봤다. LG전자 매출액의 20%가 미국과 관련돼 있지만, 이 가운데 일부는 생산지역에 따라 관세가 면제되고, 관세에 노출된 제품 대부분은 생활가전에 들어가는 철강 부품과 관련돼 있다.

다만 S&P는 TV 사업부의 실적 부진과 재무정책을 주요 모니터링 포인트로 제시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1~2년 안에 TV 사업부가 영업실적을 개선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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