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서영태 기자 = "코스피가 5,000 다음에 6,000이나 7,000으로 갈 수 있고, 다시 3,000으로 내려갈 수 있다. 사이클은 결국 꺾이기 때문이다."

이남우 한국기업거버넌스포럼 회장은 28일 CFA한국협회가 연 '코리아 인베스트먼트 컨퍼런스 2025'에 강연자로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

전날 사상 처음으로 4,000선을 돌파한 코스피가 반도체 사이클 등에 힘입어 더욱 레벨을 높일 수 있으나 언젠가는 추락할 수 있다는 관점이다. 이 회장은 현재 엄청난 순매수세를 보이는 헤지펀드 등이 훗날 빠져나가면서 전형적인 '붐(Boom)-버스트(Bust)' 장세가 나타날 수 있다고 봤다.

이 회장은 연세대학교 국제학대학원 객원교수로 재무분석 및 기업거버넌스를 가르치고 있다. 30년 이상 홍콩·싱가포르·도쿄에서 활동한 금융전문가이며, 메릴린치 한국 공동대표를 역임했다.

코스피 하락을 방어해줄 방안으로는 투자자 보호와 거버넌스(지배구조) 개혁의 완성이 꼽혔다. 코리아 디스카운트 요인을 해소해두는 게 중요하다는 의견이다.

특히 이 회장은 기업이 자발적으로 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나라는 법과 제도에 의한 거버넌스 개혁을 추진하고 있으나 기업이 스스로 변하는 일본 같은 모습이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모든 걸 강제화하면 시장 밸류에이션에 부정적인 영향이 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 상장사가 더욱 성장할 방안에 대해서는 "선택과 집중"이라는 답을 제시했다. 이 회장은 대만 반도체 위탁생산 업체인 TSMC를 사례로 들었다. TSMC의 경우 위탁생산 사업만을 영위한다. 반면 우리나라 대기업은 본업과 관련 없는 사업으로도 눈을 돌리며 차입금을 늘렸다.

이 회장은 "한국 기업이 일본 기업보다 못하지 않다"면서도 "일본 기업 대부분은 본업이 아닌 부문을 다 정리하고, 그렇게 마련한 돈으로 빚을 갚거나 본업에 투자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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