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장원 선임기자 = 유명 공매도 투자자 짐 채노스가 자신의 핵심 투자 전략이었던 스트래티지(NAS:MSTR) 주식 공매도 포지션을 해제했다고 밝혔다.
스트래티지 주가가 올해 고점 대비 약 50% 폭락하면서 비트코인 보유 가치 대비 초과 프리미엄이 사라졌다는 이유에서다.
10일(미국 현지시각) CNBC에 따르면, 채노스는 지난 7일 스트래티지 주식을 공매도하고 비트코인을 매수하는 '페어 트레이드(Pair Trade)' 포지션을 해제했다고 소셜 미디어를 통해 밝혔다.
스트래티지는 지난 몇 년간 수십억 달러 상당의 비트코인을 공격적으로 매집해 왔다.
스트래티지는 이를 위해 레버리지(차입)를 이용했으며, 이 때문에 주가가 보유 자산 가치 대비 높은 프리미엄에 거래된다는 논란에 휩싸였다.
채노스가 투자 논리의 근거로 삼았던 핵심 지표는 mNAV(Market-Implied Net Asset Value·시장 내재 순자산가치)다.
이 지표는 기업의 시가총액을 회사가 보유한 기초 자산 가치와 비교하는데, 스트래티지의 경우 보유하고 있는 비트코인 가치와 시가총액을 비교한다.
채노스가 작년 12월 스트래티지 공매도를 비공개로 추천했을 때 스트래티지의 mNAV는 2.5배에 가까웠으나 이 mNAV 배수는 현재 1.2배 수준까지 급격히 축소됐다.
채노스는 고객들에게 "우리는 여전히 mNAV의 추가 하락 여지가 있다고 믿지만 투자 논리는 대부분 실현됐다"며 "mNAV가 1.25배 아래로 떨어진 상황에서 이 거래 포지션을 청산하는 것이 현명하다"고 말했다.
그는 "스트래티지가 보통주 발행을 계속하면서 시간이 지남에 따라 1.0배 mNAV로 필연적으로 수렴하겠지만 나머지 마지막 단계의 움직임은 다른 투자자들이 좇도록 하는 것을 권장한다"고 덧붙였다.
채노스는 자신의 공매도 포지션과 스트래티지의 비즈니스 모델과 관련해 지난 6월 마이클 세일러 스트래티지 회장과 소셜미디어 등을 통해 설전을 벌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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