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지연 기자 = 마크 잔디 무디스 애널리틱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빅테크 기업들이 부채로 인공지능(AI) 투자를 확대하고 있어 만일 AI 거품이 붕괴한다면 미국 경제 전반으로 피해가 확산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잔디 이코노미스트는 1일(현지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서비스 X(옛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25년 전 Y2K거품이 붕괴했을 때 경제전반에 미친 피해는 제한적이었는데, 이는 손실이 주식 투자자에게 집중됐고 부채가 많지 않았기 때문"이라며 "AI 거품의 경우는 상황이 다르다"고 진단했다.

2000년초의 Y2K거품과 달리 빅테크 기업들이 부채로 AI 투자를 확대하고 있는만큼 AI 거품이 꺼졌을 때 영향이 경제 전반에 나타날 것이란 의미로 풀이된다.

그는 "AI가 궁극적으로 생산성과 경제의 잠재 성장률을 크게 끌어올려 생활 수준을 의미 있게 향상시킬 것이라는 점은 거의 확실해 보인다"며 AI 열풍이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할 때 낙관적인 요소가 많다고 진단했다.

하지만 잔디 이코노미스트는 "그 과정에서 우려할 요소가 많다"며 "(주가가) 이러한 낙관론을 이미 반영하고 있으며, 아마도 그 이상일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데이터 센터와 기타 AI 인프라에 대한 막대한 투자도 진행되고 있으며, 주요 AI 기업 간의 유착처럼 보이는 금융 관계도 존재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올해 상위 10개 AI 기업의 채권 발행 규모는 1천200억달러를 넘어 신기록을 세울 전망으로 "이들 기업의 부채 비율도 상당히 증가했다"고 우려했다.

jykim@yna.co.kr

<저작권자 (c)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

본 기사는 연합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2시간 더 빠른 10시 23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