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연합인포맥스) 박준형 기자 =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우리나라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지난 9월 제시했던 종전 전망 1.0%를 유지했다.

다만, 내년 성장률 전망치는 0.1%포인트(p) 내린 2.2%로 조정했다.

OECD는 2일 발표한 '경제전망'에서 이같이 밝혔다.

OECD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는 한국은행(1.0%) 전망치와 같고 정부, 한국개발연구원(KDI), 국제통화기금(IMF)이 제시한 0.9%보다는 소폭 높다.

내년 전망치의 경우 종전에 비해 0.1%p 하향 조정됐지만, IMF(1.8%), 한은(1.8%), 정부(1.8%) 등의 예상보다는 0.3%p가량 높다.

OECD는 "소비 쿠폰 등 확장적 재정정책과 완화적 통화정책, 실질임금 상승으로 민간 소비가 회복되는 가운데 수출이 성장을 뒷받침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올해 2.0%, 내년 1.8%, 2027년 2.0%로 2% 목표치에 부합하는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봤다.

한편 세계경제에 대해선, "무역장벽 강화와 정책 불확실성에 따른 경기 둔화 우려에도 불구하고 예상보다 강한 회복력을 보였다"라면서도 "근본적인 취약성은 여전히 남아있다"고 평가했다.

OECD는 올해 세계경제 성장률을 3.2%, 내년 2.9%, 2027년 3.1%로 각각 전망했다.

지역별로 보면 미국은 내년 성장세(1.7%)가 올해(2.0%)에 비해 둔화할 것으로 전망됐다.

일본은 올해 내수를 바탕으로 견조한 성장(1.3%)을 기록하겠으나, 순수출이 하방요인으로 작용해 성장세가 0.9% 수준으로 낮아질 것으로 봤다.

유로 지역은 올해 1.3%, 내년 1.2%에서 내수 회복과 무역 반등에 힘입어 오는 2027년 1.4%로 회복될 것으로 예상됐다.

중국은 부동산 부문의 지속 부진과 조기 선적 효과 소멸 등의 영향으로 성장세가 올해 5.0%에서 4.4%, 4.3%로 매해 둔화할 것으로 전망됐다.

세계 물가상승률의 경우 주요 20개국(G20)은 올해 3.4%, 내년 2.8%, 2027년 2.5%로 점차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OECD는 세계 경제 하방 위험으로 무역 정책의 추가적인 변화, 인플레이션 압력 재부상, 자산 가격의 급격한 조정에 따른 금융시장 위험 확대, 재정건전성 악화에 따른 금융 여건 위축 등을 꼽았다.

상방 요인으로는 무역장벽 완화, 지정학적 불확실성 감소, 인공지능(AI) 투자로 인한 생산성 증가 등을 제시했다.

OECD는 "글로벌 무역체계 내에서 협력 방안을 모색하고, 무역정책의 예측 가능성을 높여야 한다"라며 "통화정책은 중앙은행이 물가 위험에 대한 경계를 유지하고, 신속히 대응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또한, "향후 충격에 대응할 재정 여력을 유지하기 위해 재정규율(Fiscal Discipline)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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