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민재 기자 = 2일 중국 증시는 차익실현 성격의 매도세 속에 하락했다.
연합인포맥스 세계주가지수(화면번호 6511)에 따르면 이날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장보다 16.29포인트(0.42%) 내린 3,897.71로 마감했다.
선전종합지수는 16.67포인트(0.67%) 낮아진 2,462.26에서 거래를 마쳤다.
지수들은 약세 출발한 뒤 오후 장에서 낙폭을 키웠다.
전날 상하이 지수가 약 일주일 만에 심리적 지지선인 3,900선을 회복한 만큼, 이날은 단기 차익실현 매물이 우세했다.
여기에 기업들의 계절적 실적 비수기도 겹쳤다는 분석이다.
아빅증권의 애널리스트들은 "연말에 유동성이 위축되는 경향이 있어 전반적인 시장의 위험 선호 심리가 신중한 쪽으로 기울고 있다"며 "상장 기업들은 긴 실적 공백기를 맞이하게 돼 테마주 장세나 투기적 자금 흐름이 나타날 여지가 생긴다"고 설명했다.
다만, 12월 중순 개최될 예정인 중앙경제공작회의에서 중국 당국의 추가 경기 부양책이 발표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여전히 강해 가격 하단을 지지하는 요인도 있다고 평가된다.
업종별로는 은행주가 하락했고 반도체, 의약, 금광주도 약세를 보였다. 상하이거래소 과학혁신판(과창판)에 상장된 50개 종목으로 구성된 과창판50 지수는 1%대 하락했다.
반면 석유주가 상승했고, 전자기기 일부 종목에도 매수세가 유입됐다. 특히 중국 부동산개발업체 '중국 완커(China Vanke)'가 채권 상환 1년 유예를 추진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완커 주식이 소폭 상승했다.
완커는 이달 만기를 맞는 20억 위안(약 4천156억 원) 규모 중기채권의 만기를 2026년 12월 15일로 연장해달라 요청하면서 기존 3% 이자를 유지하고, 연체 및 향후 발생 이자를 만기 시 일괄 지급하겠다는 계획을 제시했다.
한편, 위안화는 절하 고시됐다. 이날 오전 달러-위안 거래 기준환율은 전장 대비 0.0035위안(0.05%) 올라간 7.0794위안으로 발표됐다. 달러-위안 환율 상승은 달러 대비 위안화 가치의 하락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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