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1일 아시아 증시는 대체로 강세를 나타냈다. 전일 약세를 보인 일본과 대만이 반발 매수 속 상승했고, 중국은 차익실현성 매도세에 하락했다.
◇일본 = 증시가 소폭 상승했다. 전일 약세를 되돌리려는 수요와 국채 입찰 호조 등에 장중 강세를 나타냈지만 장 막판 보합권으로 되돌아갔다.
연합인포맥스 세계주가지수(6511)에 따르면 닛케이225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17p 오른 49,303.45로 마감했다.
토픽스 지수는 전장보다 2.73p(0.08%) 상승한 3,341.06으로 거래를 마쳤다.
지수들은 전일 증시 급락에 따른 기술적 반등으로 상승 출발했다. 단기 반등을 노린 저가 매수성 주문도 유입됐다.
이날 일본 재무성이 실시한 10년물 국채 입찰 결과가 호조를 보이고 국채금리가 하락한 점도 기술주를 중심으로 증시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는 평가다. 입찰 결과 발표 전 닛케이 지수는 일시적으로 하락세로 돌아섰지만, 결과 발표 후 다시 상승 구간으로 반등하는 모습을 연출했다.
종목별로는 산업용 로봇 세계 최대 기업인 화낙(TSE:6954) 주가의 급등세가 눈에 띄었다. 화낙은 장중 한때 9.40% 상승하며 주식 분할 이후 4년5개월 만의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날 발표한 엔비디아와의 협업 소식이 호재였다. 패스트리테일링(TSE:9983)도 강세를 보이며 지수를 지탱했다.
반면 도쿄일렉트론(TSE:8035)과 닌텐도(TSE:7974)가 오후 들어 추가 하락세를 보이며 닛케이 지수를 눌렀다.
지수들은 상승세를 유지했지만 오름폭을 점차 축소해 보합권으로 되돌아갔고, 장 막판엔 일시적으로 반락하는 모습도 보였다.
채권시장은 대부분 구간에서 강세(금리 하락)였다.
일본 국채 입찰에 많은 수요가 몰리면서 10년물 금리가 입찰 이후 하락 전환했다.
응찰률은 3.59배로 집계돼 직전 입찰의 2.97배를 상회했다. 최저 낙찰 가격은 98.53엔으로, 시장 예상치 98.51엔을 웃돌았다.
연합인포맥스 해외금리 현재가(화면번호 6531)에 따르면 증시 마감 무렵 10년물 국채 금리는 전장보다 1.73bp 내린 1.8617%를 가리켰다.
비슷한 시각 2년물 금리는 1.01bp 하락한 1.0113%, 초장기물인 30년물 금리는 1.23bp 낮아진 3.3817%에 거래됐다.
달러-엔 환율은 전장 대비 0.23% 뛴 155.801엔을 나타냈다.
◇중국 = 차익실현 성격의 매도세 속에 하락했다.
연합인포맥스 세계주가지수(화면번호 6511)에 따르면 이날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장보다 16.29포인트(0.42%) 내린 3,897.71로 마감했다.
선전종합지수는 16.67포인트(0.67%) 낮아진 2,462.26에서 거래를 마쳤다.
지수들은 약세 출발한 뒤 오후 장에서 낙폭을 키웠다.
전날 상하이 지수가 약 일주일 만에 심리적 지지선인 3,900선을 회복한 만큼, 이날은 단기 차익실현 매물이 우세했다.
여기에 기업들의 계절적 실적 비수기도 겹쳤다는 분석이다.
아빅증권의 애널리스트들은 "연말에 유동성이 위축되는 경향이 있어 전반적인 시장의 위험 선호 심리가 신중한 쪽으로 기울고 있다"며 "상장 기업들은 긴 실적 공백기를 맞이하게 돼 테마주 장세나 투기적 자금 흐름이 나타날 여지가 생긴다"고 설명했다.
다만, 12월 중순 개최될 예정인 중앙경제공작회의에서 중국 당국의 추가 경기 부양책이 발표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여전히 강해 가격 하단을 지지하는 요인도 있다고 평가된다.
업종별로는 은행주가 하락했고 반도체, 의약, 금광주도 약세를 보였다. 상하이거래소 과학혁신판(과창판)에 상장된 50개 종목으로 구성된 과창판50 지수는 1%대 하락했다.
반면 석유주가 상승했고, 전자기기 일부 종목에도 매수세가 유입됐다. 특히 중국 부동산개발업체 '중국 완커(China Vanke)'가 채권 상환 1년 유예를 추진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완커 주식이 소폭 상승했다.
완커는 이달 만기를 맞는 20억 위안(약 4천156억 원) 규모 중기채권의 만기를 2026년 12월 15일로 연장해달라 요청하면서 기존 3% 이자를 유지하고, 연체 및 향후 발생 이자를 만기 시 일괄 지급하겠다는 계획을 제시했다.
한편, 위안화는 절하 고시됐다. 이날 오전 달러-위안 거래 기준환율은 전장 대비 0.0035위안(0.05%) 올라간 7.0794위안으로 발표됐다. 달러-위안 환율 상승은 달러 대비 위안화 가치의 하락을 의미한다.
◇홍콩 = 항셍지수는 전장 대비 61.79포인트(0.24%) 뛴 26,095.05로, 항셍H지수는 9.81포인트(0.11%) 올라간 9,182.65에 거래를 끝냈다.
중국 당국의 경기 부양책에 대한 기대가 시장을 지지했다.
다만 일부 기술주에 차익실현 매물이 나오면서 오름폭은 제한됐다.
알리바바그룹홀딩스(HKS:9988)와 샤오미그룹(HKS:1810)이 상승했다. 중국해양석유화학(HKS:3983) 등 석유 관련주도 강세를 보였다.
반면, 메이투안디앤핑(HKS:3690)과 징둥그룹(HKS:9618)은 내렸다. 텐센트(HKS:0700)는 장 초반 상승 후 하락 전환했다.
◇대만 = 증시가 하루 만에 반등했다.
가권지수는 전장 대비 221.74포인트(0.81%) 오른 27,564.27로 마감했다.
미국의 금리 인하 관측이 계속해서 시장을 지지하며 장중 내내 매수세가 우세했다.
또 지수가 지난 11월에 월간 기준 7개월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던 만큼 가격 이점에 주목한 수요도 유입됐다.
대장주인 TSMC(TWS:2330)가 1.42% 상승률을 기록했다. 금융주와 플라스틱 관련주도 강세를 보였다.
반면, 반도체 설계(팹리스) 업체인 미디어텍(TWS:2454)은 2%대 급락했고 일부 운송주도 약세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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