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탈달러 이슈가 압도적"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김지연 기자 = 서울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25일 한국과 미국 사이의 '2+2 통상협의'의 결과가 달러-원 시장에 미칠 영향은 크지 않다고 봤다.

한미 2+2 통상협의 결과 브리핑
(서울=연합뉴스)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왼쪽 두번째)과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오른쪽 두번째)이 24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주미대사관에서 '한미 2+2 통상협의' 결과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5.4.25 [기획재정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photo@yna.co.kr

미중 간의 무역갈등의 추이가 상대적으로 중요한 상황인 데다 현재 나타나고 있는 '탈달러' 현상이 어떻게 전개될지가 더 중요한 당면 이슈라고 평가했다.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번 협의 후 가진 브리핑을 통해 미국이 우리나라에 부과한 관세에 대한 면제와 예외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 경제에 부정적 효과가 가장 큰 자동차 분야에 대해 미국 측에 중점적으로 설명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환율정책의 경우 기재부와 미 재무부 간 별도로 논의해 나가기로 양국이 합의했으며, 조만간 실무협의가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A은행의 외환딜러는 "미국 쪽에서 환율 조작과 관련된 문제 제기는 없다고 나왔다. 이 때문에 향후 환율 문제에 대한 논의 가능성이 시장에 미칠 영향은 크지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 시장을 보면 관세와 탈달러 이슈에 너무 민감하게 반응하면서 그전에 영향을 미쳤던 이슈들이 영향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나스닥이나 위험회피 지표도 이전보다 달러-원 영향이 덜하고 시장이 관세 이슈에 치우쳐 있다"고 지적했다.

B은행의 외환딜러 역시 "요즘 장이 얇고 변동성이 높은 분위기"라면서 "통상협의 관련한 영향이 크지 않을 것 같고, 내용을 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미국과 한국이 협상 분위기가 우호적이었다고 평가한 것과 미국이 환율 조작 문제를 따로 제기하지 않았다는 점은 원화에 긍정적인 요인이 될 수 있다는 평가도 나왔다.

스콧 베센트 미국 재무부 장관은 한미 통상협의에 대해 "우리는 대한민국과 매우 성공적인 양자 회담을 가졌다"면서 한국과 협상이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빠르게 진행될 수 있다"고 했다.

이민혁 국민은행 연구원은 한미 협상이 순항하고 있다고 평가하며, "한미 관세 협상의 우호적 분위기와 뉴욕증시 호조 등 위험선호 심리가 원화 강세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다만 "미중 교착 상태로 인한 위안화 약세는 환율 하락의 걸림돌이 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미국이 계속해서 다수의 국가와 협상을 진행하는 것과 관련해 그는 "향후 미국의 대중국 및 그 외 국가에 대한 관세율은 점진적으로 하락할 것으로 보이나, 협상 대상국이 늘어난 만큼 협정 체결까지는 더 오랜 시간이 걸릴 소지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로 인해 원화 가치의 회복 속도 역시 더뎌질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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