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연합인포맥스) 김 현 통신원 = 금 가격이 미국과 중국의 무역 갈등 완화 흐름에도 불구하고 대폭 상승했다.

금괴
(연합뉴스 자료사진)

세계 양대 경제 대국 미국과 중국이 관세를 놓고 벌이는 치열한 신경전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된 가운데 저가 매수세가 유입돼 반락 하루 만에 다시 반등했다.

미국 증시가 5거래일 만에 하락 전환하고, 달러와 국채 금리가 약세를 보인 것도 금값에 유리하게 작용했다.

28일(현지시간) 시카고파생상품거래소그룹(CME Group) 산하 금속선물거래소 코멕스(COMEX)에서 오후 12시30분(미 중부시간) 현재, 6월 인도분 금 선물(GCM25)은 전장 결제가(3,298.40달러) 대비 46.10달러(1.40%) 오른 트로이온스(1ozt=31.10g)당 3,344.50달러에 거래됐다.

금 선물 결제가는 CME가 해당일 오후 12시29분부터 12시30분 사이(미 중부시간) 거래가를 기준으로 산정, 다음날 0시에 공고한다.

GCM25 기준 금값은 지난 22일 장 중에 3,500달러선을 첫 돌파하고 반락한 뒤 박스권 횡보 장세를 보여왔다.

마켓펄스 시장 분석가 제인 보다는 "금값은 미중 무역관계에 대한 낙관론이 우세한 와중에도 상승했다"며 불확실성은 여전하기 때문이라고 해석했다.

TD증권 상품 전략가 대니얼 갈리는 "금 매도세 고갈 징후가 처음 나타나기 시작했다"며 "금값 하락 위험은 지극히 제한적"이라고 예상했다.

이날 뉴욕증시 3대 지수는 보합권 혼조세로 출발했다가 하락세로 전환했다.

댈러스 연방준비은행이 발표한 4월 제조업지수(-35.8)가 시장예상치(-15)를 크게 밑돌며 코로나19 팬데믹 초기(-47.3) 이후 5년래 최악 수준을 나타내자 관세 및 글로벌 무역 시스템 변화에 대한 우려가 위험 회피 심리를 자극하였기 때문으로 풀이됐다.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은 경제매체 CNBC의 간판 프로그램 '스쿼크박스'(Squawk Box)에 출연, "미중 무역 갈등 완화 여부는 중국에 달렸다"고 강조했다. 그는 중국의 대미 수출량이 미국의 대중 수출량보다 5배나 많다면서 "120%·145% 관세는 지속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포렉스닷컴 시장 분석가 파와드 라자크자다는 "무역 협상이 좀 더 구체적이고 명확한 결과를 도출할 때까지 금값은 계속 신고점 경신 행진을 벌일 수 있다"고 기대했다.

이러한 기대감은 현재 금값이 상대적으로 저렴하다는 생각을 불러일으켜 저가 매수(bargain-hunting)를 촉진했다.

이날 달러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51포인트 낮은 98.96까지 내려가 여타 통화 보유자들에게 달러로 거래되는 금값을 상대적으로 더 저렴하게 느껴지도록 했다.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전 거래일 대비 5.6bp(1bp=0.01%) 낮은 4.208%를 기록했다.

투자자들은 관세가 미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가늠하기 위해 이번 주에 잇따라 나올 주요 경제지표들을 기다리고 있다. 오는 30일에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선호하는 물가지표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와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내달 2일에는 비농업 고용지수와 실업률 등이 발표된다.

CME 페드워치 툴(FedWatch Tool)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현재, 연준이 내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5월 회의에서 금리를 동결할 확률은 91.0%에 달한다.

오는 6월 기준금리를 25bp 이상 인하할 확률은 62.5%로, 전 거래일 같은 시간 대비 0.8%포인트 낮아졌다.

연내 2차례(각 25bp) 이상 인하 확률은 98.2%, 3차례 이상 인하 확률 88.2%, 4차례 이상 인하 확률 60.1%로 반영됐다.

chicagor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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