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진정호 특파원 = 미국 국채가격이 보합권에서 좁게 오르내리며 혼조 양상을 보이고 있다.

연합인포맥스의 해외금리 일중 화면(화면번호 6532)에 따르면 29일(미국 동부시간) 오전 9시 현재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오후 3시 기준가보다 0.10bp 내린 4.216%를 기록하고 있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금리는 같은 기간 1.60bp 오른 3.701%를 가리켰다.
30년물 국채금리는 전장보다 0.10bp 하락한 4.694%에 거래됐다.
10년물과 2년물 간 금리 차이는 전날의 53.2bp에서 51.5bp로 좁혀졌다.
국채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이날 미국 국채시장은 보합권에서 좁게 오르내리고 있다. 전날 재무부 차입 계획이 발표된 후 낙폭을 확대했던 국채금리는 숨을 고르며 다음 재료를 기다리고 있다.
미국 재무부는 전날 올해 2분기(4~6월) 민간으로부터 5천140억달러를 차입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 2월 초 제시했던 1천230억달러에서 대폭 상향된 것이다.
다만 이는 부채한도 제약으로 재무부가 현금을 대거 소진했기 때문이다. 부채한도 영향을 제외하면 실질적인 차입 예상치는 줄었다고 재무부는 설명했다.
시장을 움직일 만한 재료가 부족한 가운데 채권시장은 관세 협상의 추이를 주시하는 중이다.
스콧 베선트 재무부 장관은 이날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100일을 맞아 경제 정책을 설명하는 브리핑에서 "관세를 철폐해야 할 책임은 중국에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시간이 지남에 따라 중국의 관세가 중국에 지속 가능하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라며 "지난 며칠 동안 매우 큰 수치를 봤는데, 이 수치가 계속된다면 중국은 1천만개 일자리를 잃을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미국의 3월 상품 무역수지 적자 규모는 증가세로 돌아섰다.
미국 상무부에 따르면 지난 3월 상품 무역수지 적자 규모는 1천620억달러로 집계됐다. 지난 2월의 1천478억달러보다 9.6% 증가한 수치다.
특히 소비재 수입 규모가 3월에 1천28억달러로 늘어나면서 무역수지 적자가 확대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발표를 앞두고 소비재 수입품을 선주문한 것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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