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재헌 기자 = 한국신용평가가 포스코그룹[005490]의 신용도에 대해 매우 우수하다고 평가했다. 철강 업황 부진과 투자금 소요에도 중·단기간 우수한 재무안정성을 뒷받침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한신평은 30일 발간한 보고서를 통해 "포스코그룹은 철강 사업 중심의 우수한 현금창출력과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기반으로 매우 우수한 신용도를 보유하고 있다"며 "철강 부문에서 글로벌 최상위권의 사업경쟁력을 보유한 한편, 무역·에너지, 건설, 미래 소재 등으로 사업이 다각화돼 있다"고 밝혔다.

다만, 핵심 사업 부문 중 하나인 철강에서 업황 부진이 목격되고 있다. 비철강 부문에서도 불리한 사업환경이 전개돼 그룹 전반의 실적 약세가 지속 중이라고 한신평은 설명했다. 여기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철강·알루미늄에 관세를 매겨 불확실성을 더했다.

한신평은 "철강 부문이 직접적으로 부담하는 관세 위험은 제한적이나, 통상위험에 크게 노출된 자동차, 가전 등 주요 고객사의 경영난, 생산 기반 이전 등에 의해 수요가 감소하거나 판가 인하압력이 높아질 수 있는 등 부정적 파급효과에 대해서 주의가 필요하다"며 "이차전지 소재 부문도 밸류체인상 미국 현지 시설 구축이 이루어지고 있는 전방 배터리셀 업체로부터 가격 인하압력에 노출되어 있으며, 자동차 가격 인상 시, 전기차 수요 둔화 현상이 심화할 수 있다"고 적었다.

단기간에 철강 시장의 공급 부담이 완화하긴 쉽지 않을 수 있다고 한신평은 우려했다. 포스코도 이에 따른 실적 약세가 이어질 수 있고, 투자자금 소요로 인해 순차입금 증가세가 지속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다만, 포스코의 대처 방안에 주목했다. 포스코는 철강, 에너지 소재 등 핵심 분야에서 초격차 기술을 통해 어려운 경영환경을 극복한다는 방침으로 구조조정과 성장 투자를 병행 중이다. 2026년까지 총 126개의 저수익 사업과 비핵심 자산을 정리함으로써 자산 효율성을 제고하고 유동성을 확보하는 노력을 높이 샀다.

한신평은 "향후 3년간 30~35조원 규모의 성장 투자를 하는 것이 포스코그룹의 목표"라며 "높은 투자 부담을 감내해야 하는 만큼, 효율적 투자로 재무 부담을 통제하고, 시의적절한 투자성과 발현이 이익 향상 및 재투자 재원으로 이어지는 선순환을 통해 지속가능한 경쟁 우위를 확보하는 것이 중요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전했다.

더불어 "풍부한 자본 여력과 안정적인 영업현금흐름이 중·단기간 우수한 재무안정성을 뒷받침할 수 있을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출처: 연합뉴스 사진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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