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N솔루션즈, 수요예측 참패로 상장 철회…고평가·시장 불안에 외국인 외면

(서울=연합인포맥스) 이규선 기자 = 올해 상반기 기업공개(IPO) 시장 최대어로 꼽혔던 DN솔루션즈가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 참패하며 결국 코스피 상장 계획을 철회했다. 4~5조 원대 몸값을 목표로 했으나, 고평가 논란과 불안정한 시장 환경 속에서 외국인 투자자들의 싸늘한 외면을 극복하지 못했다.

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DN솔루션즈는 최근 금융위원회에 상장 철회 신고서를 제출하고 코스피 상장 절차를 공식 중단한다고 밝혔다. 회사는 "최종 공모가 확정을 위한 수요예측을 실시했으나 현재와 같은 대내외 금융시장 환경의 불확실성이 큰 상황에서는 당사의 가치를 적절히 평가받기 어려운 측면 등 여러 가지 여건을 고려해 잔여 일정을 취소한다"고 설명했다.

공작기계 분야 글로벌 3위 기업인 DN솔루션즈는 희망 공모가 밴드를 6만5천~8만9천700원으로 제시, 최대 5조6천억원 이상의 시가총액을 목표로 했다. 공모 규모만도 최대 1조5천억원을 웃도는 '조 단위 대어'였다.

◇수요예측 '참패' 수준…외국인 투심 '냉담' 결정타

수요예측 부진의 핵심 원인으로는 높은 밸류에이션에 대한 부담과 불안정한 온라인카지노 벳엔드 환경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수요예측에서 접수된 주문 대부분은 희망 공모가 밴드 하단(6만5천원) 또는 그 이하 가격대에 집중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조 단위 공모 물량을 소화해 줄 것으로 기대했던 해외 기관투자자들의 참여가 저조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주가수익비율(PER)이 25배를 넘어서는 등 동종업계 대비 고평가 논란이 꾸준히 제기된 점이 외국인 투자자들의 투자 결정을 망설이게 한 주요인으로 꼽힌다.

또 실적 둔화 우려와 함께 매출의 상당 부분이 해외에서 발생하는 사업 구조상 미국발 관세 정책 강화 우려 등 대외 변수도 투자 심리를 위축시킨 요인으로 작용했다.

일각에서는 지난해 말 발생했던 비상계엄 사태 이후 한국 온라인카지노 벳엔드 전반에 대한 외국인 투자자들의 경계심이 여전히 남아있는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증권신고서 정정 과정에서 '투자위험요소' 중 '신규 사업 추진 관련 위험', '기술협력을 위한 지분투자 등 관련 위험' 항목 등이 수정된 점은 회사가 직면한 위험 요인에 대한 시장의 시각을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상반기 최대어의 예상치 못한 철회는 2022년 IPO 온라인카지노 벳엔드 혹한기의 재현이 아니냐는 우려를 낳고 있다. 당시 현대엔지니어링, SK쉴더스, 원스토어 등 조 단위 몸값이 거론되던 기업들이 고평가 논란과 온라인카지노 벳엔드 불확실성 속에 줄줄이 상장을 철회하거나 연기한 바 있다.

◇다음 타자 온라인카지노 벳엔드, FI 풋옵션 딜레마

DN솔루션즈의 철회로 IPO 시장의 투자 심리 위축이 우려되는 가운데 시장의 시선은 다음 주자인 롯데글로벌로지스로 향하고 있다.

온라인카지노 벳엔드는 당초 조 단위 몸값까지 거론됐으나 시장 눈높이를 선제적으로 반영해 희망 공모가 기준 시가총액을 약 4천800억~5천600억원 수준으로 대폭 낮추며 몸값 부담을 덜어냈다.

이는 불안정한 온라인카지노 벳엔드 상황과 동종 업계 밸류에이션을 고려한 현실적인 결정으로 평가받았다.

하지만 온라인카지노 벳엔드를 둘러싼 수요예측 분위기 역시 밝지만은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다만 온라인카지노 벳엔드는 상장을 완주해야 할 구조적인 압박이 크다. 재무적 투자자(FI)인 엘엘에이치(LLH)와 맺은 풋옵션 계약 때문이다.

계약에 따라 롯데지주와 호텔롯데는 이번 IPO에서 LLH의 구주매출 단가가 사전에 합의된 주당 5만 720원에 미치지 못하면 그 차액을 보전해줘야 한다.

현재 제시된 희망 공모가 밴드(1만1천500~1만3천500원)를 기준으로 계산하면 보전해야 할 금액은 약 2천800억~3천억원에 달한다.

만약 상장을 철회하고 FI 지분을 직접 인수한다면 롯데 측의 부담은 3천800억원으로 더 커진다.

이 때문에 시장에서는 롯데 측이 수요예측 결과가 다소 부진하더라도 공모가 밴드 내에서 가격을 결정할 수 있다면 상장을 강행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강병구 온라인카지노 벳엔드 대표 역시 IPO 간담회에서 "밴드 내에서는 상장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는 강한 의지를 피력한 바 있다.

공모 규모에 비해 이례적으로 많은 8곳의 증권사가 인수단으로 참여한 배경에도 청약 미달 가능성까지 염두에 둔 위험 분산 포석이 깔렸다는 해석이 나온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FI 엑시트 목적의 구주매출 비중(50%)이 높다는 점 ▲모회사(롯데지주)가 이미 상장되어 있다는 점 ▲과거 일부 롯데그룹 계열사의 IPO 이후 주가 부진 사례 등은 여전히 투자 매력을 저해하는 요인으로 꼽힌다.

비교기업으로 거론되는 한진의 시가총액(약 2천800억원)과 비교하면 밸류에이션이 높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온라인카지노 벳엔드의 최종 공모가 결정과 청약 결과는 위축된 IPO 시장 분위기를 가늠할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DN솔루션즈
[DN솔루션즈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kslee2@yna.co.kr

(끝)

<저작권자 (c)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08시 58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