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인덱스 장중 흐름
출처: 연합인포맥스

(뉴욕=연합인포맥스) 최진우 특파원 = 미국 달러화가 하락했다.

미국의 4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5년 만에 가장 큰 낙폭을 기록하면서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 금리 인하 기대감이 되살아났기 때문이다.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15일 오전 9시 50분께(이하 미 동부시간) 뉴욕 외환시장에서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인덱스(DXY)는 100.800으로 전장 마감 가격(101.115)보다 0.315포인트(0.312%) 하락했다.

달러는 뉴욕장에 진입해 PPI에 반응했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4월 PPI는 계절 조정 기준으로 전달 대비 0.5% 떨어졌다.

연합인포맥스가 집계한 시장 전망치(+0.2%)를 크게 하회한 것이다. 지난 2020년 4월(-1.2%) 이후 가장 큰 폭으로 하락한 수치이기도 하다.

서비스 부문이 0.7% 급락했기 때문이다. 서비스 부문 하락의 3분의 2 이상은 유통 서비스가 1.6% 떨어진 데 기인한다. 유통 서비스는 도매업체와 소매업체가 받는 마진의 변화를 보여준다.

유통 서비스 항목이 크게 하락했다는 것은 유통업체가 마진 감소를 감내하고 물건을 팔아야 할 상황이었다는 점을 의미한다. 관세 인상분을 기업이 일부 흡수했다는 추정이 가능하다.

특히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에 반영되는 포트폴리오 관리는 6.9% 하락했다. 항공료도 1.5% 떨어졌다. PCE 물가지수는 연준이 기준으로 삼는 물가 지표다.

이에 따라 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감이 강해졌고, 달러는 미 국채금리 하락에 연동해 장중 100.605까지 굴러떨어졌다.

해리스 파이낸셜의 제이미 콕스는 "스태그플레이션(고물가 속 경기침체)를 예상하는 사람이라면, 이 데이터로 주장을 뒷받침하지 못할 것"이라며 "성장률은 둔화하고 있지만 디스인플레이션은 여전히 지속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1.11975달러로 전장 대비 0.00302달러(0.270%) 상승했다.

유럽연합(EU)은 미국과 관세 협상에 속도를 내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마로시 셰프초비치 EU 무역·경제안보 담당 집행위원은 이날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EU 무역장관 회의에서 기자들과 만나 "어제(14일)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부 장관과 다시 건설적인 통화를 했으며 우리는 실무급(technical levels)에서 관여를 심화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의 휴전 가능성은 이전보다 사그라든 상황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간 휴전회담과 관련, "푸틴과 내가 만나기 전까지는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이날 튀르키예에서 고위급 회담을 연다. 정상회담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참여 거부로 불발됐다.

파운드-달러 환율은 1.32943달러로 0.00323달러(0.244%) 올랐다.

영국 통계청(ONS)에 따르면 3월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전달 대비 0.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 전망치인 보합을 상회했다.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7.2074위안으로 전장 대비 0.0053위안(0.073%) 떨어졌다. 달러-엔 환율은 145.814엔으로 1.010엔(0.688%) 내려갔다.

jwcho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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