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감세안 두고 "상원서 큰 변화가 있지 않을 것"

(뉴욕=연합인포맥스) 최진우 특파원 =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부 장관은 23일(현지시간) "아시아 지역이 매우 흥미로운 제안을 내놨다"면서 "그들은 성실하게 협상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부 장관
연합뉴스 자료사진

베선트 장관은 이날 폭스뉴스와 인터뷰에서 "우리가 처리해야 할 중요한 무역 협정이 18개라고 말씀드린 바 있다. 나는 주로 아시아 지역을 담당하고 있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베선트 장관은 "우리는 이미 영국과 합의했고, 가까운 시일 내에 몇 가지 더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상호관세 유예기간인) 90일에 다가올수록 더 많은 합의가 발표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오는 7월 8일까지 90일 동안 주요국에 대한 상호관세 부과를 유예해준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유럽연합(EU)에 50%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위협한 데 대해서는 "대통령은 EU의 제안이 다른 교역국이 제시한 수준과 같지 않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베선트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이) EU에 (논의에 대한) 불을 붙이길 바란다"면서 "전에도 말했듯, EU는 집단행동에 문제가 있다"고 했다. EU 내 국가별로 이해관계가 달라 협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의미다.

베선트 장관은 "브뤼셀에 있는 한 그룹이 27개국을 대표하고 있다"며 "내가 받은 피드백 가운데 일부는 EU가 자국을 대신해 어떠한 협상을 하는지도 모르는 국가가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애플이 미국에서 아이폰을 생산하지 않을 경우 25%의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는 코멘트에 대해서는 "우리의 큰 취약점 중 하나는 외부 생산, 특히 반도체 부문"이라고 대답했다.

베선트 장관은 "애플 부품의 일부는 반도체이며, 애플이 반도체 공급망의 보안을 강화하는 데 도움을 주면 좋겠다"고 부연했다.

전날 미 연방하원 본회의를 통과한 트럼프 법안에 대해서는 "(상원에서) 큰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보지 않는다"고 전망했다.

재정적자 관련해서는 "하룻밤 사이 직면한 게 아니다. 오랜 시간이 걸린 것"이라며 "우리는 재정을 정비해야 하며, 지출을 통제하는 동시에 경제를 성장시키는 게 모두 필요하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도 "시기를 신중하게 결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jwcho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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