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진정호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유럽연합(EU)에 오는 6월 1일부터 50%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힌 여파로 금융시장이 충격을 받고 있다.

연합인포맥스의 지수선물 종합화면(화면번호 6562)에 따르면 23일(현지시간) 오전 8시 20분 현재 E-Mini S&P500 선물 가격은 전장 대비 95.25포인트(1.63%) 급락한 5,761.50을 기록하고 있다.
E-Mini 나스닥100 선물 가격도 415.25포인트(1.96%) 주저앉은 20,763.00을 가리켰다.
앞서 트럼프는 이날 오전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 계정에 "나는 2025년 6월 1일부터 유럽연합(EU)에 50%의 관세를 부과할 것을 권고한다"며 "무역에서 미국을 이용하려는 주목적으로 설립된 EU와 거래하는 것은 매우 어려웠다"고 말했다.
그는 "그들의 강력한 무역장벽, 부가가치세, 기업을 상대로 한 터무니 없는 페널티, 비(非) 통화적 무역장벽, 통화 조작, 미국 기업에 대한 불공정하고 정당하지 않은 소송 등으로 (미국이 EU를 상대로 한) 무역적자는 연간 2억5천만달러가 넘는다"며 "이는 절대 용납할 수 없는 수치"라고 성토했다.
이같은 위협에 주가지수 선물뿐만 아니라 미국 국채시장과 달러인덱스도 마찬가지로 변동성이 증폭됐다.
10년물 미국 국채금리는 전장 오후 3시 기준가보다 7.60bp 떨어진 4.477%를 기록했다. 2년물 금리는 7.60bp 밀린 3.925%, 30년물 금리는 4.80bp 하락한 5.016%에 거래됐다.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산정하는 달러인덱스는 전장 대비 0.479포인트 내린 99.452를 기록하고 있다.
장 중 99.124까지 낙폭을 늘리던 달러인덱스는 트럼프의 게시글 이후 낙폭을 일부 줄였다.
다만 트럼프가 중국에 폭탄 관세를 부과한다고 발표했을 때 주가지수 선물이 급락하면서 미국 국채가격과 달러화 가치도 동반 급락했던 때와는 다른 양상이 벌어지고 있다.
이는 트럼프가 일단 EU 관세를 '제안(recommending)'하는 수준에서 선을 지켰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유럽시장에선 유로스톡스50 지수가 전장 대비 2.35% 급락한 5,296.93을 기록하고 있다. 유로스톡스50 지수는 유럽 지역을 대표하는 50개 기업의 주가를 종합 산출한 벤치마크다.
영국 FTST100 지수는 1.22%, 독일 DAX30 지수는 2.54%, 프랑스 CAC40 지수는 2.72% 하락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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