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장예진 기자 = 국제 금값이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긴장 고조와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기준금리 인하 기대가 맞물리며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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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자료제공]

12일(현지시간) 낮 12시 30분 기준 시카고파생상품거래소그룹(CME) 산하 금속선물거래소 코멕스(COMEX)에서 8월 인도분 금 선물(GCQ5)은 전장 결제가(3,343.70달러) 대비 60.70달러(1.82%) 상승한 트로이온스(1ozt=31.10g)당 3,404.40달러에 거래됐다.

최근 중동 정세는 미국과 이란 간 핵 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진 가운데, 이스라엘의 이란 핵시설 공격 가능성이 거론되며 급격히 악화하는 양상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중동 지역이 "위험한 장소가 될 수 있다"며 해당 지역에서 미군 및 외교 인력을 철수시키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이란의 아지즈 나시르자데 국방장관은 "이란이 공격을 받을 경우, 미국의 중동 기지를 타격할 것"이라고 경고하면서 긴장이 더욱 고조됐다.

미국의 주요 경제지표 역시 시장 기대를 하회하면서 지정학적 리스크와 맞물려 금값 상승세에 힘을 보탰다.

미국의 5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시장 예상보다 낮은 상승률을 보였으며,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도 높은 수준에서 횡보하는 등 미국 고용 시장의 둔화 조짐이 이어지면서 금리 인하 기대가 강화됐다.

시장은 오는 9월 연준이 기준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을 80%로 반영하고 있으며, 두 번째 인하 시점도 기존 예상보다 앞당겨진 10월로 보고 있다.

관세 정책과 관련해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7월 8일까지 예정된 고율 관세 시행 시한을 일부 연기할 의향이 있다"고 밝히면서도 "연장이 필요하지 않을 수 있다"고 말해 기존의 강경 기조를 유지했다.

자니어메탈의 피터 그랜트 부사장 겸 수석 전략가는 "금 가격은 이틀 연속 상승세를 나타냈으며, 이는 주로 고조된 지정학적 리스크에 기인한다"며 "금값이 다시 3,400달러 선을 돌파하면 3,417달러와 3,431달러에서 저항이 예상되지만, 결국 사상 최고치를 경신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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