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지서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적극적인 국가 재정의 역할을 언급하며 추경을 더 해야 한다고 말한 것을 두고 채권시장 일각에서 혼선이 빚어지자 대통령실이 2차 추경에 한정된 언급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19일 연합인포맥스와의 전화통화에서 "추경을 좀 더 해야 한다는 대통령의 말씀은 2차 추경의 당위성을 설명하는 과정이었다"며 "(시장에서 추정하는)3차 추경은 없다"고 잘라 말했다.

이날 이 대통령은 국무회의에서 2차 추경안을 논의하며 "경기침체가 지속되고 있는 상황을 타개하게 위해서는 국가 재정을 투입해야 한다고"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정부 재정의 본질적인 역할은 민간이 과열되면 억제하고, 민간 기능이 너무 과도하게 침체하면 부양해야하는데 지금은 너무 침체가 심하다"며 "정부의 역할이 필요할 때라 추경을 좀 더 해야 되겠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대통령의 발언이 나오자 이날 오후 채권시장에서는 '추경을 좀 더 해야 되겠다'는 뜻이 3차 추경을 시사한 게 아니냐는 추측이 난무했다.

채권시장 관계자는 "2차 추경 규모에 대해선 이해가능한 수준이라는 평가가 많았는데 더 한다는 발언을 두고 해석의 모호함이 생긴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정부는 총 30조5천억 원 규모의 2차 추경을 확정했다.

여기에는 세입 경정 10조3천억 원이 포함돼 있어 세출 예산은 20조2천억 원이다.

추경 재원은 추가 국채 발행 19조8천억 원, 지출 구조조정 5조3천억 원, 외국환평형기금채권 감액 조정 3조 원, 기금 가용재원 활용 2조5천억 원 등으로 마련할 계획이다.

李대통령, 국무회의 주재…새 정부 첫 추경안 심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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