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진정호 특파원 = 미국 6월 비농업 고용지표가 예상치를 웃돌며 강하게 나오자 미국 국채가 단기물 중심으로 가파르게 떨어졌다.

미국 10년물 국채금리 일중 추이
[출처 : 연합인포맥스]

예상보다 고용이 강했던 만큼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금리인하 재개 시점을 더 미룰 수밖에 없을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연합인포맥스의 해외금리 일중 화면(화면번호 6532)에 따르면 3일(미국 동부시간) 오전 9시 현재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오후 3시 기준가보다 3.60bp 오른 4.327%를 기록했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금리는 같은 기간 8.50bp 급등한 3.876%를 가리켰다.

30년물 국채금리는 전장보다 1.80bp 오른 4.841%를 기록했다.

10년물과 2년물 간 금리 차이는 전날의 50.0bp에서 45.1bp로 좁혀졌다.

국채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미국 노동부는 6월 비농업 부문 신규 고용이 전월보다 14만7천명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 11만명을 크게 웃돈 결과다.

지난 5월의 14만4천명보다 3천명 늘어나며 고용시장이 예상보다 더 탄탄하다는 점을 보여줬다. 실업률도 4.1%로 예상치 4.3%를 밑돌았다.

경제활동 인구가 감소하긴 했으나 시장은 고용 절대치가 오히려 더 올랐다는 점에 주목했다.

이 같은 결과에 단기물 위주로 매도세가 강하게 형성되면서 단기물 국채금리는 가파르게 튀어 올랐다. 2년물 금리는 장 중 3.919%까지 상승폭을 확대하기도 했다.

프린스펄 자산운용의 시마 샤 수석 글로벌 전략가는 "몇몇 연준 인사가 이르면 7월 금리 인하에 대한 의지를 보였지만, 예상보다 높은 고용 지표, 실업률 하락, 그리고 실업수당 청구 건수 감소 데이터는 임박한 금리 인하의 근거를 완전히 없앴다"며 "연준의 지원에 대한 긴급성이 전혀 없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미국의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도 시장의 전망치를 하회했다.

노동부가 이날 발표한 주간 실업보험 청구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달 28일로 끝난 한 주 동안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계절 조정 기준으로 23만3천건으로 나타났다. 시장 예상치 24만건 또한 밑돌았다.

jhjin@yna.co.kr

(끝)

<저작권자 (c)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2시간 더 빠른 23시 01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