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상승 출발, 장중 3,160선까지 올라
(서울=연합뉴스) 류효림 기자 = 10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개장 시황이 나오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0.40포인트(0.33%) 오른 3,144.14로 개장해 연고점을 재차 경신했다. 2025.7.10 ryousanta@yna.co.kr

(서울=연합인포맥스) 신윤우 김지연 기자 = 서울외환시장 참가자들은 한국은행이 7월 금융통화위원회 정례회의에서 예상에 부합한 결정을 내렸다고 평가했다.

이창용 한은 총재도 기자 간담회에서 대내외 경제 불확실성을 감안해 대체로 조심스러운 입장을 밝혀 달러-원 환율에 미치는 영향이 사실상 없었다고 봤다.

한은은 10일 금통위를 열고 기준금리를 2.50%로 동결했다. 시장이 예상한 결과로 수도권 주택가격 오름세와 가계부채 증가세가 동결 결정의 배경으로 지목됐다.

금리 동결의 배경 역시 시장의 관측에 부합했고, 이 총재의 간담회 발언에서도 달러-원 환율에 영향을 줄 만한 내용을 찾을 수 없다는 게 중론이다.

외환 딜러들은 달러-원 환율이 특별한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고 입을 모았다.

A은행 딜러는 "시장은 동결로 다들 예상하고 있었다"면서 "사실 금통위는 큰 서프라이즈가 나올만한 이벤트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B은행 딜러도 "예상한 결과로 환율 변동도 전혀 없었다"며 "간담회 중에도 변동이 별로 없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최근에는 금통위가 우리 경기가 좋다거나 할 얘기가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민혁 KB국민은행 연구원은 "시장이 예상하고 있었던 만큼 환율에 미치는 영향은 상당히 제한적이었다"며 "실제 환율 흐름도 크게 움직이지 않은 것으로 봐서 이번 금통위는 예상에 굉장히 부합한 결과였다고 본다"고 했다.

이 총재의 간담회 발언도 예상했던 범위 내였다는 반응이다.

미국의 관세 부과 영향 등을 가늠하기 어려운 까닭에 향후 정책 경로에 대해 뚜렷한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는 평가다.

C은행 딜러는 "아직 관세 등의 영향이 확실하게 밝혀지지 않은 상황"이라며 "이 총재도 그렇고 다른 나라의 금리 결정도 마찬가지로 예상 범위 안에서 결정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이 총재 발언은 달러-원 환율에 영향을 주지 않았다"며 "한은 결정보다는 미국에서 나올 뉴스에 따라 향후 방향이 결정될 것으로 본다"고 했다.

다만, 이 총재의 발언에서 매파적인 부분을 찾을 수 있다는 진단도 있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이 총재 회견을 굳이 평가하자면 매파적인 쪽"이라며 "금융 안정과 성장 중 우선순위는 없다고 선을 그었고, 부동산 가격이 안정돼야 한다고 단정적으로 말했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언급했다.

그는 "어떻게 보면 이런 것도 정부 정책과의 공조"라며 "정부는 재정을 풀되 부동산은 잡겠다는 입장인데, 한은 입장에서도 정책 공조를 하겠다는 것을 단정적으로 말한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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