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신윤우 기자 = 달러-원 환율이 잭슨홀 심포지엄을 앞둔 경계감 속에 보합권에 머물렀다.
21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후 3시 30분 기준으로 전장과 같은 1,398.40원에 정규장 거래를 마쳤다.
달러-원은 전날 대비 1.40원 낮은 1,397.00원에 출발한 뒤 장중 내내 등락을 반복했다.
1,390원 후반대 좁은 범위에서 횡보하는 흐름을 이어갔다.
시장 참가자들이 오는 22일 예정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잭슨홀 심포지엄 연설을 기다리며 방향성 베팅을 자제하는 모습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거센 기준 금리 인하 압박 속에 파월 의장이 연준의 통화 정책 경로에 대해 어떤 입장을 밝힐지 주목된다.
최근 발표된 고용, 물가 등 경제 지표가 대체로 혼재된 가운데 시장은 연준이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금리를 한 차례 인하할 것으로 보는 상황이다.
파월 의장이 기존의 신중한 입장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의장으로서 참석하는 마지막 잭슨홀 심포지엄인 만큼 발언 수위에 이목이 쏠린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주식을 837억원어치 순매도했다.
외국인은 국내 증시에서 5일째 주식을 내다 팔며 달러-원에 상승 압력을 가했다.
잭슨홀 심포지엄은 이날부터 사흘 일정으로 열린다.
이날 미국의 주간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발표되며 8월 S&P 제조업 및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도 나온다.
통화선물시장에서 외국인은 달러선물을 3천500여계약 순매수했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위안화를 절상 고시했다. 달러-위안 거래 기준환율은 전장 대비 0.0097위안(0.14%) 내려간 7.1287위안에 고시됐다.
◇ 다음 거래일 전망
외환딜러들은 파월 의장의 잭슨홀 심포지엄 연설에 촉각을 곤두세우면서 조심스럽게 방향을 가늠하고 있다.
한 은행 딜러는 오는 22일 밤 예정된 파월 의장 연설 전까지 달러-원이 크게 오르지도 못하고 내리지도 못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른 은행 딜러는 "트럼프 대통령의 연준 압박 수위가 높아져 파월 의장이 명확한 정책 방향을 내비치는 발언을 삼갈 것 같다"면서 "이것이 매파적으로 해석되면서 달러 강세 흐름이 나타날 수 있다"고 예상했다.
그는 "중요한 것은 하드 데이터"라며 "9월 초에 발표될 비농업 부문 고용 지표와 이날 나오는 주간 실업 수당 청구 건수가 고용 관련 하드 데이터이므로 더 영향을 끼칠 것 같다"고 덧붙였다.
◇ 장중 동향
달러-원 환율은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달러-원 1개월물이 하락한 가운데 전날 대비 1.40원 낮은 1,397.00원에서 거래를 시작했다.
장중 고점은 1,399.10원, 저점은 1,396.60원으로 장중 변동 폭은 2.50원을 기록했다. 지난 2023년 1월 26일 이후 최저치다.
시장 평균환율(MAR)은 1,398.10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현물환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 양사를 합쳐 119억1천700만달러로 집계됐다.
코스피는 전일대비 0.37% 오른 3,141.74에, 코스닥은 0.05% 하락한 777.24에 마감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837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고, 코스닥에서는 678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서울외환시장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147.510엔,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947.99원이었다.
유로-달러 환율은 1.16353달러, 달러 인덱스는 98.354를 나타냈다.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7.1795위안이었다.
위안-원 직거래 환율은 1위안당 194.85원에 마감했다. 저점은 194.57원, 고점은 194.93원이었다.
거래량은 한국자금중개와 서울외국환중개를 합쳐 335억200만위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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