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최진우 특파원 = 국제 금값이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을 시사한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의 연설에 상승했다.

스위스산 골드바
연합뉴스 자료사진

22일(현지시간) 낮 12시 30분 기준 시카고파생상품거래소그룹(CME) 산하 금속선물거래소 코멕스(COMEX)에서 12월 인도분 금 선물(GCZ5)은 전장 결제가(3,388.60달러) 대비 34.20달러(1.01%) 오른 트로이온스(1ozt=31.10g)당 3,415.80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파월 의장은 이날 미국 와이오밍주(州)에서 열린 잭슨홀 심포지엄에서 "고용 하방 리스크가 증가하고 있음을 시사한다"면서 "이 리스크가 현실화하면, 급격한 해고와 실업률 상승으로 빠르게 나타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정책이 제약적(restrictive) 영역에 있는 상황에서 기본 전망과 위험 균형의 변화는 정책 기조 조정을 정당화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금리 인하 가능성을 열어둔 파월 의장의 발언에 미 국채 금리와 달러인덱스는 급락했고, 금 가격은 3,400달러선을 단숨에 돌파했다.

금리가 내려가면 이자를 발생하지 않는 금에 대한 매력은 높아지게 된다. 또 금은 달러로 거래되는 만큼, 달러가 약세를 보일수록 달러를 제외한 주요 통화를 보유한 투자자는 금 가격을 상대적으로 싸게 느끼게 된다. 이 경우 수요가 증가하는 요인이다.

독립 금속 트레이더인 타이 웡은 "파월 의장이 마지막 잭슨홀 연설에서 시장을 놀라게 했다"면서 "9월 금리 인하로 가는 고속도로를 열어줬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는 금을 포함한 모든 자산을 끌어올렸고, 앞으로 며칠간 금이 3,400달러 위에서 안착할 수 있을지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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