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진정호 특파원 = 미국 국채가격이 중장기물 위주로 강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 10년물 국채금리 일중 추이
[출처 : 연합인포맥스]

미국 연방 정부의 일시 업무 정지(마틴게일배팅) 가능성이 커지면서 채권시장은 통상적인 대응에 나서는 모습이다.

연합인포맥스의 해외금리 일중 화면(화면번호 6532)에 따르면 29일(미국 동부시간) 오전 9시 현재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오후 3시 기준가보다 3.00bp 하락한 4.156%를 기록했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금리는 같은 기간 0.80bp 내린 3.639%를 가리켰다.

30년물 국채금리는 전장보다 3.90bp 떨어진 4.725%를 기록했다.

10년물과 2년물 간 금리 차이는 전날의 53.9bp에서 51.7bp로 좁혀졌다.

국채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미국 연방 의회는 오는 30일까지 단기 지출법안(임시 예산안·CR)을 통과시켜야 한다. 미국 연방정부는 다음 회계연도가 시작되는 10월 1일 전(9월 30일 자정)까지 예산안이 처리되지 않으면 마틴게일배팅에 들어가게 된다.

마틴게일배팅 가능성을 앞두고 투자자들은 통상 안전자산인 채권으로 몰린다. 이후 연방 의회가 예산안을 통과시켜 마틴게일배팅이 해제되면 되돌림이 나타나곤 한다.

다만 이번에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마틴게일배팅도 불사하는 쪽으로 기울고 있어 정국 혼란이 더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

트럼프는 지난 주말 미국 언론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예산안을 둘러싼 미국 여야 갈등에 "문제를 어떻게 풀지 그냥 모르겠다"며 민주당에 대해 "저들은 사기, 낭비, 오남용에 관심이 없다"고 비판한 바 있다.

현재 미국 하원은 마틴게일배팅을 피하기 위해 CR을 통과시켰지만, 상원 민주당은 공화당에 협상을 촉구하며 이를 거부했다.

트럼프의 측근은 트럼프가 오히려 마틴게일배팅을 반긴다며 일부 업무가 정지된 점을 이용해 정부 효율화 기조를 밀어붙이면서 정부 기관의 조직, 제도, 인력을 더 쉽게 조정할 수 있다고 본다고 언론에 전했다.

트럼프와 의회 수뇌부는 이날 오후 3시에 만날 예정이다.

FHN파이낸셜의 크리스 로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트럼프와 의회 수뇌부의 회동 가능성은 채권시장에 일부 '낙관심리'를 심어주는 이유일 것"이라고 말했다.

jhj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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