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민재 기자 = 지난달 일본 제조업 경기는 둔화세가 심화했다.
1일 S&P글로벌은 일본 9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확정치가 48.5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지수가 기준선인 50을 넘으면 업황 확장으로, 50 미만이면 업황 위축으로 해석된다.
9월 제조업 PMI는 앞서 발표된 잠정치 48.4를 소폭 웃돌았지만, 직전치 49.7을 다소 밑돌았다.
S&P글로벌은 지난 3월 이후 가장 심각한 수준으로 제조업 경기가 악화했음을 시사한다고 해석했다.
설문에 따르면 응답자들은 전반적인 신규 일자리가 급격히 감소하면서 생산량이 6개월 만에 가장 빠른 속도로 감소했고, 이에 따라 일자리 증가 속도가 느려졌다고 밝혔다. 일본 제조업체의 최근 고용 증가 폭은 2월 이후 가장 작았다.
일본 제조업체가 체결한 신규 사업의 전체 규모는 역대 가장 빠른 속도로 감소했다.
신규 수출 주문 또한 3분기 말에 다시 감소했다. 여기엔 중국 전역의 수요 감소와 미국 관세의 영향이 일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비용 인상 인플레이션은 3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며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원자재 및 인건비 상승이 주원인으로 지목됐다. 그러나 물가상승률은 상반기 평균보다 훨씬 더딘 수준을 유지했다.
내년 기업경기 신뢰지수는 5개월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일부 기업들은 고객 지출 감소와 미국 관세가 실적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우려했다.
S&P글로벌 마켓 인텔리전스의 경제 부책임자인 애나벨 피데스는 "일본 제조업 부문은 3분기를 약세로 마감했다"며 "기업들은 생산량과 신규 주문 모두에서 큰 폭의 감소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그는 "중국과 미국 관세 등 주요 시장의 수요 부진이 실적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며 "이로 인해 기업의 내년 전망에 대한 확신이 약해졌고, 기업들은 채용 및 구매에 대해 더욱 신중한 접근 방식을 취하게 됐다"고 전했다.
피데스는 "비용 압박이 상반기보다 완화된 것으로 나타났지만 기업들이 이익률 압박을 완화하기 위해 노력하면서 판매 가격은 역사적으로 높은 수준으로 상승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내외 수요에 눈에 띄는 개선이 없다면 단기적으로 이 부문의 성장은 크게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지표 발표 후 엔화에 약세 압력이 유지되면서 달러-엔 환율은 상승세를 이어갔다.
오전 9시 56분 현재 달러-엔 환율은 전장보다 0.19% 오른 148.109엔에 거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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