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주동일 기자 = 주거용 건물 공사비용이 5개월 연속 상승했다. 역대 최고치였던 지난 1월과 비슷한 수준을 보이며 건설경기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왔다.
2일 한국건설기술연구원에 따르면 지난 8월 주거용건물 건설공사비지수는 129.86을 나타냈다.
건설공사비지수는 2020년을 기준(100)으로 삼고 공사비가 얼마나 증감했는지 보여주는 지표다. 공사비가 늘어날수록 지수도 커진다.
주거용 건물 건설공사비지수는 3월 129.8에서 4월 129.81로 상승해 5월 129.82, 6월 129.82로 보합했지만 7월 129.85로 다시 치솟아 지난달까지 5개월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8월 주거용 건물 건설공사비지수는 집계 이후 최고치를 기록한 지난 1월(129.88)과 비슷한 수준을 보이며 최고치를 경신할 가능성도 제기됐다.
이번 공사비용 증가는 주요 품목의 가격 상승 때문이다. 콘크리트 제품(1.16%), 산업용 가스(0.91%), 기타 금속제품(0.72%) 등의 가격이 전월보다 오른 것이다.
일부 기업은 공사 비용을 증액했다. 현대건설은 파주운정 복합시설 신축공사 비용을 기존 1조2천584억원에서 이달 1조6천84억원으로 27.81% 늘렸다.
한 건설업계 관계자는 "원자재를 대량 주문하는 건설업계 특성상 직접적으로 부담을 주진 않겠지만 장기적으로 원자재 가격이 오르면서 업계에 전반적으로 부담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건물과 토목을 모두 포함한 건설공사비지수는 131.03으로 지난달과 같은 수치를 보였다.
diju@yna.co.kr
<저작권자 (c)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