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 중심으로 포트폴리오 다각화 강점 부각

(서울=연합인포맥스) 변명섭 기자 = 삼성물산이 올해 3분기 8천억원에 가까운 영업이익으로 무난한 성적표를 받을 것으로 전망됐다.

기존 건설 외에 바이오 사이언스 분야로 사업도 확장하고 있는 만큼 삼성물산은 내년에 더 큰 성과를 보일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출처: 연합인포맥스 컨센서스 종합화면]

연합인포맥스가 21일 국내 주요 증권사 9곳이 3개월 이내 제시한 삼성물산[028260]의 3분기 실적 전망치를 종합한 결과, 매출액 10조1천241억 원, 영업이익 7천919억 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매출액은 1.8%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7.58% 늘어나며 성장세를 이어가는 것으로 분석됐다.

삼성물산은 사업다각화로 포트폴리오가 강화되고 있다는 점이 부각됐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삼성물산의 매출 비중을 보면 건설 44.3%, 상사 30.9%, 바이오 10.8%, 급식·식자재부문 7.4%, 패션 4.8%, 리조트 1.8%다.

이런 포트폴리오를 바탕으로 최근 삼성물산은 삼성 그룹 내 바이오 사이언스 분야의 핵심 역할로 주목받았다.

삼성물산은 삼성전자[005930]와 함께 지난 16일(현지시간) 미국의 바이오 기업 그레일과 다중 암 조기진단(MCED) '갤러리'(Galleri)를 아시아 주요 시장에 도입하기 위해 전략적 협력에 관한 구속력 있는 의향서(LOI)를 체결했다.

총 1억1천만달러를 투자한 이번 협력에서 삼성물산과 그레일은 한국에서 '갤러리' 검사 상용화를 위한 독점 파트너로 협력할 예정이다.

삼성그룹은 이번 투자를 계기로 삼성물산을 중심으로 일본과 싱가포르 등 아시아 지역으로의 확대 투자도 단행할 것으로 전망된다.

바이오 분야의 꾸준한 성장과 내년 건설업의 회복은 삼성물산의 성장에 핵심 역할을 할 것으로 평가됐다.

박종렬 흥국증권 연구원은 "건설 부문의 부진이 이어지고 있지만 영업이익은 지난 2분기를 저점으로 점진적으로 우상향할 것"이라며 "하반기에도 바이오 부문의 약진으로 건설을 비롯한 다른 포트폴리오의 부진을 상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승영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는 건설 부문이 부진하지만, 바이오 부문에서 4공장 가동률 상승으로 이익 성장 이어갈 것"이라며 "소형원자력모듈(SMR), 태양광, 수소 등 신사업 투자도 지속하고 있고 루마니아 원전 프로젝트 수주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msby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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