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노요빈 기자 = 국내 증시가 장 초반 상승분을 반납하면서 숨 고르기에 들어갔다.

단기간 랠리가 집중된 반도체주를 종목으로 레벨 부담이 작용했다. 또한 환율이 큰 폭으로 상승하면서 외국인 매수세에 걸림돌로 작용했다.

21일 금융시장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장보다 9.15포인트(0.24%) 오른 3,823.84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 대비 0.95% 상승한 3,851.01로 출발했다. 신고점을 경신해 개장한 이후에도 3,900선을 향해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날에도 인공지능(AI) 투자 심리가 반도체 수요를 확대할 것이라는 기대감은 반도체 주가를 강하게 끌어 올렸다. 반도체 대형주가 쌍두마차 역할을 하며 지수가 상승세를 탔다.

종목별로는 삼성전자가 9만9천900원(+1.83%)까지 오르며, 사실상 10만원에 바짝 다가섰다. SK하이닉스는 장 초반 50만 원 문턱을 넘었다. 장중 50만2천원(+3.40%)에 장중 신고점을 경신했다.

하지만 지수는 3,900선에 저항을 확인하면서 상승 폭을 대부분 반납했다. 이에 반도체주 역시 반락 마감했다.

한편 이달 코스피는 3,400대에서 3,500·3,600·3,700·3,800선까지 올라섰다. 장중 고점 기준으로 월간 상승 폭은 13%를 넘었다.

레벨 부담과 환율 오름세는 상승세에 동력을 떨어뜨렸다. 이날 달러-원 환율은 전장에 비해 8.60원 오른 1,427.80원으로 마감했다. 장 초반 외국인은 3천억 넘게 순매수하다가 순매도로 돌아섰다.

일본 자민당 다카이치 사나에 총재가 총리로 선출되면서 대규모 양적완화 정책 우려로 엔화가 약세를 보였고, 이에 달러가 상대적 강세를 보였다.

이후 코스피는 고점을 3,893.06까지 높였지만, 강세 대부분을 반납했다.

허재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추석 연휴 이후 코스피는 전날까지 200포인트, 장중에 300포인트 가까이 올랐다"며 "랠리를 주도하는 반도체 업종은 두 달 사이 40% 넘게 올랐다. 가파른 상승 속도에 대한 부담을 느끼는 듯하다"고 말했다.

허 연구원은 다만 "반도체 이외에 조선과 자동차 등 실적 발표를 앞두고 다른 업종의 주가가 올랐다"며 "일종의 키맞추기 장세"라고 설명했다.

이날 HD현대중공업은 9.96%, 한화오션은 6.16%, 삼성중공업은 4.87% 상승했다. 현대차는 3.43%, 기아는 1.14% 올랐다.

21일 코스피 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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