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윤구 허동규 기자 =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이 NH농협생명의 판촉물(핸드크림) 리베이트 거래 의혹에 대해 "비리혐의가 짙어 사실관계를 확인 중"이라며 엄중히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이 원장은 27일 국회 정무위원회 종합 국정감사에서 NH농협생명 판촉물이 불법 리베이트에 활용됐다는 더불어민주당 허영 의원의 질의에 대해 "현장검사 진행을 이미 했다"며 "관련 법령에 따라 엄중조치할 것"이라고 말했다.
금감원은 앞서 지난 21일 농협생명 판촉물 수의 계약과 관련해 검사에 착수했다. 농협생명은 지난해 총 20억원 상당의 핸드크림 3종 세트 10만개를 주문했다. 그러나 납품 기한 내 받은 상품은 5만개에 불과했다.
허 의원은 "계약 단가는 2만원, 생산단가는 대략 1만1천원 정도"라며 "최대 9억원정도의 비자금이 조성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판촉물 거래가 잦은 보험업계에서 비자금을 조성해 현금 리베이트 거래를 했다"고 덧붙였다.
이 원장은 "상황을 구체적으로 인지하고 있고, 워낙 위규가 중대해 형사절차 및 압수수색도 진행 중"이라며 "수사절차와 별도로 계속 주시하면서 검사 결과가 나오는 대로 엄중조치할 뿐 아니라 내부통제 취약점을 농협중앙회 중심으로 개선하도록 지시하고 미비한 부분은 금융위원장과 협의해 보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판촉물을 활용하는 보험업계 전반의 전수조사가 필요하단 지적에 대해서도 그는 "유념해서 검사에 반영하겠다"고 답했다.
yglee2@yna.co.kr
<저작권자 (c)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