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홍경표 기자 = 인공지능(AI) 열풍이 과도해지고 있는 상황에서, 내년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상이 AI 거품을 꺼뜨릴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2일(현지시간) 비즈니스인사이더에 따르면 록펠러 인터내셔널의 루치르 샤르마 회장은 "AI 붐이 과도한 투자와 과도한 가치 평가, 과도한 소유, 과도한 레버리지라는 네 가지 지표 모두에서 위험 신호를 보내고 있다"고 말했다.
샤르마 회장은 미국의 AI 지출이 닷컴 버블 시대와 같은 과거 버블과 비슷한 속도로 급증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주요 AI 기업들의 기업 가치 또한 장기 수익과 잉여현금흐름을 기준으로 볼 때 버블 수준에 근접하고 있다고 말했다.
동시에 미국인들은 재산에서 기록적인 비중을 주식에 투자하고 있으며, 그 거래의 대부분이 AI와 관련돼 있다고 전했다.
또한 수년간 현금이 풍부한 대차대조표를 운영해 온 빅테크들은 이제 AI 경쟁에 자금을 지원하기 위해 막대한 양의 부채를 발행하고 있다.
샤르마 회장은 최근 몇 달간 메타와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가 '가장 큰 부채 발행자'가 됐는데, 이는 전형적인 버블 후반 사이클 신호라고 설명했다.
샤르마 회장은 모든 거품이 터질 수 있는 요인으로 내년 연준의 금리 인상을 꼽았다.
샤르마 회장은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끈적끈적하며 연준의 2% 목표치와는 거리가 멀다"며 "연준이 5년 연속 목표치를 달성하지 못했으며, 곧 금리 인하를 중단하라는 압력에 직면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샤르마 회장은 "금리가 올라갈 조짐이 조금이라도 보이면 끝났다는 신호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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