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동결, 시장 예상에 부합

(뉴욕=연합인포맥스) 진정호 특파원 = 캐나다중앙은행(BOC)이 기준금리를 2.25%로 동결했다. 지난 10월까지 2회 연속 기준금리를 25bp씩 내린 후 첫 동결이다.

캐나다 중앙은행
[연합뉴스 자료사진]

BOC는 10일(현지시간) 발표한 통화정책보고서(MPR)에서 "기준금리인 오버나이트 금리를 2.25%로 동결한다"며 "은행금리도 2.5%, 예금금리를 2.20%로 유지한다"고 밝혔다.

시장 예상치도 금리 동결이었다.

이로써 BOC는 작년 12월 기준금리 3.25%에서 올해 12월 2.25%까지 1년간 기준금리를 1%포인트 내리게 됐다.

BOC는 "인플레이션과 경제활동이 10월 전망과 대체로 일치한다면 현재의 정책금리는 물가를 2% 목표에 근접하게 유지하고 경제가 구조조정 과정을 거치는 데 적절한 수준이라고 판단된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BOC는 "불확실성은 여전히 높아 전망이 달라질 경우 대응할 준비가 돼 있다"며 "중앙은행은 캐나다 국민이 글로벌 격변기 속에서도 물가 안정에 대한 신뢰를 유지하도록 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말했다.

캐나다 고용시장에 대해선 BOC는 "일부 개선 조짐이 보인다"며 "최근 3개월간 고용이 견고하게 증가했고 실업률은 11월에 6.5%로 하락했다"고 짚었다.

다만 "무역에 민감한 산업에선 고용 시장이 여전히 약하다"며 "전체 경제의 채용 의향도 좀 가라앉은 상태"라고 진단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달 BOC가 금리를 동결한 것은 현재로선 고용 둔화보단 물가 안정에 더 초점을 맞추겠다는 의미로 읽힌다.

BOC는 단기적으로 지난해의 세금 면제 효과가 사라지면서 일부 상품 및 서비스 물가가 조정돼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일시적으로 높아질 것으로 예상한다면서도 "이 같은 잡음을 제외하면 CPI는 목표치인 2% 부근에 머무를 것"으로 전망했다.

캐나다 경제 성장에 대해선 "내년에 회복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불확실성이 여전히 크다"며 "무역 변동성으로 분기별 성장률이 크게 출렁일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캐나다 기준금리 추이
[출처 : 캐나다중앙은행]

jhj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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