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장원 선임기자 = 올해는 암호화폐 기업 공개(IPO)의 예비 테스트였으며 내년이 진정한 생존의 시험대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14일(미국 현지시각)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글로벌 로펌 화이트 앤 케이스의 로라 캐서린 만 파트너 변호사는 "내년이 디지털 자산 IPO가 일시적인 순환 거래가 아닌 '지속 가능한 자산 클래스'로 자리 잡을지 판가름 나는 진정한 검증의 해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올해 IPO 시장은 스테이블코인 발행사 서클인터넷그룹(NYS:CRCL)을 시작으로 불리쉬(NYS:BLSH)와 암호화폐 거래소 제미니 스페이스 스테이션(NAS:GEMI) 등 여러 암호화폐 기업이 성공적으로 상장했다.

내년 IPO 후보는 업비트의 모회사 두나무, 프라임 브로커 팔콘X, 블록체인 분석 회사 체인널리시스 등이 언급되고 있다.

암호화폐 자산운용사 그레이스케일은 이미 상장 신청서를 제출했다.

만 변호사는 "암호화폐 발행사들이 단순한 암호화폐 시장의 열기가 아닌, 공개 시장의 표준을 충족할 만큼 충분히 모멘텀을 유지할 수 있을지가 내년의 핵심 과제"라며 "투자자들이 고려할 핵심은 '변동성에 대한 내구성'"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비트코인 가격이 올해 10월 고점을 찍은 후 급락하는 등 암호화폐 시장의 극심한 변동성이 기업의 매출 지속성과 고객 활동, 밸류에이션 배수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그는 모건스탠리 캐피털 인터내셔널(MSCI)가 자산의 50% 이상을 암호화폐로 보유한 디지털 재무전략 기업(DAT)을 지수에서 제외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을 중요한 신호로 해석했다.

이는 지수 제공업체들이 실체가 있는 사업체와 암호화폐 재무자산만가진 기업 사이에 명확한 선을 긋기 시작했음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투자자들은 위험은 수용하되, 수용할 위험에 대해 훨씬 더 분별력을 갖게 될 것이라고 만 변호사는 전망했다.

그는 "시장이 올해 디지털 재무 자산 전략 기업들의 상장에 집중했다면 내년은 금융 인프라처럼 공개시장의 익숙한 프레임워크(기반)를 가진 기업들이 IPO 후보군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jang7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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