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정원 기자 = 스티븐 마이런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이사는 미국의 현재 인플레이션 수치가 수요 공급 역학을 반영하지 않고 과도하게 높게 측정돼있다고 평가했다.
마이런 이사는 15일(현지시간) 컬럼비아 대학교 연설에서 "현재 물가는 다시 한번 안정적"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미국 상무부 경제분석국(BEA)에 따르면 지난 9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는 전년 동기 대비 2.8% 상승했다. 이는 연준의 인플레이션 목표치인 2%를 웃도는 수치다.
그러나 마이런 이사는 "과도하게 측정된 인플레이션은 현재의 공급-수요 역학을 반영하지 않았다"면서 "주택 인플레이션은 오늘이 아닌 2~4년 전에 발생한 공급-수요 불균형을 보여준다"고 경고했다.
이러한 요인을 제거할 경우 현재의 실제 인플레이션은 2.3%를 밑돌 것이라고 마이런 이사는 추정했다. 그는 이 수치가 중앙은행 목표치 2%의 오차 범위 내에 있는 것이라면서 "2022년의 불균형 혹은 통계 측정 과정의 인공적인 결과 때문에 불필요하게 정책을 타이트하게 유지하는 것은 일자리를 잃는 결과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통화정책의 지연성을 고려할 때 우리는 2022년이 아닌 2027년에 대한 정책을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마이런 이사는 인플레이션이 현재 수준만큼 높은 이유에 대해서는 모르겠다면서,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가 그 원인은 아니라고 주장했다.
그는 "현재 상품 가격 상승의 원인이 무엇인지 모르겠다는 것은 인정한다"면서 "물가는 이제 더 높은 수준이지만 다시 한번 안정세를 보이고 있으며 정책은 이를 반영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마이런 이사는 백악관 경제자문위원회(CEA) 위원장 출신으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경제 책사로 평가된다. 그는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유일하게 '빅컷'(금리 50bp 인하)을 주장한 위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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