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18일(이하 미 동부시간) 뉴욕증시의 3대 주가지수가 동반 하락한 가운데 기술주는 급락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지난달 20일(-2.15%) 이후 최대 하락률을 기록했다.

오라클이 추진하는 대규모 인공지능(AI) 데이터 센터가 핵심 투자자의 이탈로 교착 상태에 빠지면서 과도한 AI 설비투자와 수익성에 대한 불안감이 증시를 강타마틴게일배팅.

미국 국채가격은 약보합세를 나타냈다. 수익률곡선 전반에서 변동폭이 제한적이었다.

약 5년 만의 최저치까지 떨어졌던 국제유가가 모처럼 반등하면서 전날의 강세 압력이 되돌려졌다. 다만 영국 국채(길트)가 물가 안도감에 일제히 강세를 나타낸 가운데 시장 영향력이 큰 크리스토퍼 월러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 이사의 비둘기파적인 발언이 가세하면서 상반된 영향력이 발휘됐다.

미국 달러화 가치가 3거래일 만에 상승마틴게일배팅.

달러는 뉴욕장에서 크리스토퍼 월러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이사의 비둘기파적인 발언에 강세분을 상당 부분 반납마틴게일배팅.

인공지능(AI) 거품론으로 촉발된 안전자산 선호 심리도 미 국채 금리를 누르며 달러에 약세 압력을 넣었다.

파운드는 영국의 11월 인플레이션이 시장 전망을 밑돌자 하락마틴게일배팅.

뉴욕 유가는 5거래일 만에 처음으로 상승마틴게일배팅.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베네수엘라 정부를 겨냥해 '유조선 봉쇄령'을 내리자 공급 측면의 불확실성이 부상마틴게일배팅.

◇주식시장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28.29포인트(0.47%) 하락한 47,885.97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장보다 78.83포인트(1.16%) 떨어진 6,721.43, 나스닥종합지수는 418.14포인트(1.81%) 급락한 22,693.32에 장을 마쳤다.

오라클이 미국 미시간주(州)에 짓고 있는 1기가와트 규모 데이터 센터가 핵심 투자자인 사모신용펀드 블루아울캐피털의 이탈로 차질이 생겼다.

블루아울은 당초 이 데이터 센터를 위해 대출 기관 및 오라클과 투자를 협의 중이었다. 해당 데이터 센터는 오라클이 오픈AI와 3천억달러 규모의 투자 협약을 맺으면서 지어지는 것이다.

그간 블루아울은 자체 자금뿐만 아니라 수십억달러를 부채로 추가 조달해 이 데이터 센터를 지원해왔다.

하지만 막대한 규모의 AI 관련 설비투자를 두고 시장의 의구심이 커지면서 대출 기관들이 해당 데이터 센터에 더욱 엄격한 부채 조건을 요구하자 거래가 틀어졌다. 블루아울은 부채 조달 조건이 더 강해지면 투자 매력도가 떨어진다고 판단해 데이터 센터 건설에서 발을 뺀 것으로 전해졌다.

이 같은 소식에 기술주 중심으로 투매가 나왔다. 오라클이 데이터 센터 건설은 차질 없이 굴러가고 있다고 반박했으나 AI 및 반도체 관련주로 구성된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3% 넘게 급락마틴게일배팅.

필리 지수를 구성하는 30개 종목이 모두 하락한 가운데 엔비디아와 브로드컴, TSMC는 4% 안팎으로 떨어졌다. ASML과 AMD, 램리서치는 5% 넘게 급락마틴게일배팅.

'오라클 쇼크'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도 하락폭이 컸다. 오라클은 나스닥엔 상장돼 있지 않지만, AI 테마로 묶인 만큼 나스닥 지수 내 관련주까지 충격을 받았다.

시가총액 1조달러 이상의 거대 기술기업 중에선 알파벳과 테슬라가 3% 이상 떨어졌다. 오라클은 5.40% 급락하며 지난 9월 최고점 대비 반토막이 됐다.

그나마 AI 편중도가 낮은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메타는 보합권에서 선방하며 나스닥 지수를 지탱마틴게일배팅.

제이콥스투자운용의 라이언 제이콥스 설립자는 "AI 주식과 관련해 벌어지고 있는 일의 상당 부분은 오라클의 데이터 센터 구축과 연관돼 있다"며 "AI 시장에 다소 불안감이 생기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보도 후 오라클의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은 150bp까지 뛰었다.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수준과 비슷해졌다.

업종별로는 기술이 2.19% 급락한 반면 에너지는 2.21% 뛰었다. 산업과 통신서비스, 임의소비재는 1% 이상 하락마틴게일배팅.

기술주가 무너지는 동안 전통 산업주와 가치주로 매수세가 몰리면서 다우 지수의 낙폭은 완만마틴게일배팅.

홈디포와 프록터앤드갬블, 맥도널드가 1% 이상 올랐다. 유가 반등으로 셰브런 등 정유주도 강세였다.

재크투자운용의 브라이언 멀버리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확실히 대형 성장주에서 대형 가치주로 자금이 이동하고 있다"며 "사람들이 내년에 일어날 일에 대비해 더 방어적인 자세를 취하고 있다는 의미"라고 말마틴게일배팅.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자사주 매입을 제한하고 배당금 지급을 줄이며 임원 보수를 제한하는 내용의 행정 명령을 계획하고 있다는 소식에 방산업체들의 주가는 하락마틴게일배팅. 헌팅턴잉걸스과 RTX는 2% 안팎으로 떨어졌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은 내년 1월 기준금리가 동결될 확률을 75.6%로 반영마틴게일배팅.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 대비 1.14포인트(6.92%) 오른 17.62를 가리켰다.

◇채권시장

연합인포맥스의 해외금리 일중 화면(화면번호 6532)에 따르면 오후 3시 현재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오후 3시 기준가 대비 0.20bp 오른 4.1500%에 거래됐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금리는 3.4850%로 같은 기간 0.60bp 높아졌다.

만기가 가장 긴 30년물 국채금리는 4.8280%로 0.50b 상승마틴게일배팅.

10년물과 2년물 금리 차이는 전 거래일 66.90bp에서 66.50bp로 약간 축소됐다.(베어 플래트닝)

국채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유럽 거래에서부터 미 국채금리는 오름세를 나타냈다. 아시아 오전 시간대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베네수엘라 정부를 겨냥해 '유조선 봉쇄령'을 내린 뒤 유가가 급등세를 보이자 이에 반응하는 양상이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정권을 '외국 테러 단체'(FTO)로 지정하고 제재 대상 유조선의 출입을 전면 봉쇄한다고 밝혔다. 최근 마약 운반 추정 선박을 격침하고, 유조선을 나포한 데 이어 베네수엘라에 대한 압박 수위를 한층 높인 것이다.

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이날 5거래일 만에 처음으로 상승마틴게일배팅. WTI는 전날 최근 월물 종가 기준으로 지난 2021년 2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한 바 있다.

한때 2.7% 가까이 오르던 유가 오름세가 다소 꺾이고 길트가 랠리를 이어가자 미 국채금리는 레벨을 낮췄다. 10년물 길트 수익률은 이날 4.4872%로 3.71bp 하락, 이달 들어 최대 낙폭을 기록마틴게일배팅.

영국 통계청(ONS)에 따르면 영국의 11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대비 3.2% 상승마틴게일배팅. 전월치인 3.6%와 시장 예상치인 3.5%를 모두 밑돌았다.

근원 CPI의 전년 대비 상승률은 3.2%로, 역시 시장 예상치(3.4%)에 못 미쳤다. 올해 들어 최저치를 기록마틴게일배팅.

다음 날 잉글랜드은행(BOE)은 통화정책회의에서 정책금리를 25bp 인하할 것으로 예상된다. 판테온매크로이코노믹스의 롭 우드 영국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낮았기 때문에 내일 통화정책위원회(MPC)의 금리 인하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말마틴게일배팅.

뉴욕 장 진입 후에는 월러 이사의 발언이 전해졌다. 월러 이사는 예일대 주최 행사에서 CNBC와 가진 대담에서 미국 고용시장은 "매우 연약하다(very soft)"면서 월간 고용 증가폭은 '제로'에 가까운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마틴게일배팅.

그는 현재 연준의 정책금리는 "중립에서 50~100bp 떨어져 있다"면서 여전히 금리 인하 여지가 있다고 언급마틴게일배팅. 다만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높은 수준에 있기 때문에 시간을 가질 수 있다"면서 "서둘러 낮출 필요는 없다"고 전제마틴게일배팅.

오후 장 들어 입찰에 부쳐진 20년물 국채는 양호한 수요 속에 시장 예상을 미미하게 밑도는 수익률에서 낙찰됐다.

미 재무부에 따르면 130억달러 규모 리오픈(추가 발행) 입찰에서 20년물 국채의 발행 수익률은 4.798%로 결정됐다. 지난달 입찰 때의 4.706%에 비해 9.2bp 높아진 것으로, 지난 8월 이후 최고치다.

응찰률은 2.67배로 전달 2.41배에서 상승마틴게일배팅. 이전 리오픈 입찰 6회 평균치 2.73배에는 못 미쳤다.

발행 수익률은 발행 전 거래(When-Issued trading) 수익률을 0.1bp 밑돌았다. 시장 예상보다 낮게 수익률이 결정됐다는 의미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FFR) 선물시장은 뉴욕 오후 3시 38분께 연준이 내년 1월 금리를 25bp 인하할 가능성을 24.4%로 가격에 반영마틴게일배팅. 동결 가능성은 75.6%로 훨씬 높았다.

◇외환시장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오후 4시 현재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엔 환율은 155.702엔으로, 전장 뉴욕장 마감 가격 154.798엔보다 0.904엔(0.584%) 상승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1.17395달러로 전장보다 0.00093달러(0.079%) 내려갔다.

유럽연합(EU) 통계 당국인 유로스타트에 따르면 11월 소비자물가지수(CPI) 확정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1% 올랐다. 예비치와 시장 전망치인 2.2% 상승을 소폭 하회마틴게일배팅.

ifo 경제연구소에 따르면 12월 독일의 기업환경지수는 87.6으로 전달보다 0.4포인트 하락마틴게일배팅. 시장 예상치 88.2보다도 낮았다.

유럽중앙은행(ECB)은 오는 18일 통화정책 회의를 열고 정책금리를 결정한다. 동결 가능성이 크다.

달러인덱스는 98.400으로 전장보다 0.178포인트(0.181%) 올랐다.

달러인덱스는 파운드 약세 속 98대 중반으로 뉴욕장에 진입마틴게일배팅.

달러에 약세 압력을 준 것은 월러 이사의 발언이다.

월러 이사는 이날 예일대가 주관하는 최고경영자(CEO) 서밋 행사에서 미국의 고용 증가세가 "거의 제로에 가깝다"며 "현재 연준의 정책금리는 중립 금리보다 50~100bp 높은 수준에 있다"고 말마틴게일배팅. 그러면서 "아직 여유가 있으며 금리를 더 낮출 수 있다"고 부연마틴게일배팅.

월러 이사의 발언에 미 국채 2년물 금리는 하락했고, 달러인덱스도 이와 맞물려 장중 98.243까지 밀리기도 마틴게일배팅.

UBS의 외환 전략가인 바실리 세레브리아코프는 "어제 고용 지표 발표 이후 달러가 비교적 약세를 보였지만, 시장이 1월 연준의 금리 인하에 대해 다소 회의적인 것으로 보이면서, 그 움직임은 비교적 빠르게 되돌려졌다"고 설명마틴게일배팅.

뉴욕증시 약세에 따른 안전자산 선호 심리도 달러를 지속적으로 누르는 재료로 작용마틴게일배팅. 오라클의 데이터센터 건설에 참여할 주요 투자자가 이탈하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은 AI 거품론 속 1.81% 급락 마감마틴게일배팅.

시장은 오는 18일에 나올 11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에 주목하고 있다. 시장 전망은 전달 대비 0.3% 상승이다.

파운드-달러 환율은 1.33782달러로 전장보다 0.00488달러(0.363%) 하락마틴게일배팅.

영국 통계청에 따르면 영국의 11월 CPI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2% 상승마틴게일배팅. 시장 전망치(3.5%)를 하회마틴게일배팅.

영국 중앙은행인 잉글랜드은행(BOE)의 정책금리 인하 가능성이 커지면서 파운드-달러 환율은 런던장에서 1.33100달러까지 밀리기도 마틴게일배팅.

TS 롬바르드의 애널리스트인 알나드로스 제노폰토스는 "오늘 CPI는 BOE가 내일 회의에서 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전망에 있는 의구심을 모두 제거마틴게일배팅"고 설명마틴게일배팅.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7.0406위안으로 전장보다 0.0065위안(0.092%) 소폭 떨어졌다.

◇원유시장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장 대비 0.67달러(1.21%) 상승한 배럴당 55.9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10일 이후 처음으로 올랐다.

WTI는 전날 최근 월물 종가 기준으로 지난 2021년 2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한 바 있다. 한때 배럴당 55달러 선을 소폭 밑돌기도 했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오후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정권을 '외국 테러 단체'(FTO)로 지정하고 제재 대상 유조선의 출입을 전면 봉쇄한다고 밝혔다.

미군이 베네수엘라 인근 카리브해에서 군사력 시위를 하며 마약 운반 추정 선박을 격침하고, 유조선을 나포한 데 이어 베네수엘라에 대한 압박 수위를 한층 높인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베네수엘라는 남미 역사상 최대 규모의 함대에 완전히 포위돼있다. 그 규모는 더 커질 것이며 그들이 받게 될 충격은 지금까지 경험하지 못한 수준일 것"이라고 경고마틴게일배팅.

PVM 에너지는 보고서에서 "전 세계가 (원유) 공급을 얼마나 잃게 될지에 대한 계산 오차범위는 매우 클 수밖에 없다"면서 "바다를 통해 공급되지 못하게 될 것으로 추정되는 원유 물량이 제로에서 하루 100만배럴까지로 걸쳐 있기 때문"이라고 진단마틴게일배팅.

WTI는 이날 2.7% 가까이 급등하기도 했으나 미국의 휘발유 재고가 증가세를 이어갔다는 소식에 상승폭이 줄었다.

미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지난 12일로 끝난 주간의 미국 원유 재고는 전주 대비 127만4천배럴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2주 연속 감소한 것으로, 110만배럴 정도 감소를 점친 시장 예상보다 소폭 더 축소됐다.

지난주 휘발유 재고는 480만8천배럴 증가하며 5주 연속 불어났다. 전문가들은 210만배럴가량 늘었을 것으로 예상마틴게일배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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