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강 대 강 대치국면 극단 아닐 것"
(서울=연합인포맥스) 장순환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과 협상 가능성을 비치면서 국내 증시에도 긍정적인 영향이 예상된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23일 "국내 증시는 미국 증시 2%대 반등 효과 등에 힘입어 상승 출발할 전망"이라며 "장 마감 후 트럼프가 파월 의장 해임 계획은 없으며, 중국에 강경하지 않을 것이고 관세 합의에 낙관적이라고 언급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현재 시간외에서 테슬라 뿐만 아니라 엔비디아, 애플 등 M7 주들도 2~3%대 일제히 반등하고 있다는 점은 미·중 강 대 강 대치 국면이 극단으로 치닫지 않는데 베팅하고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016.57포인트(2.66%) 급등한 39,186.98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29.56포인트(2.51%) 튀어 오른 5,287.76, 나스닥종합지수는 429.52포인트(2.71%) 뛴 16,300.42에 장을 마쳤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을 압박하며 냉각시킨 투자 심리를 베선트가 녹였다.
주요 외신에 따르면 베선트는 이날 JP모건체이스가 주최한 비공개 투자자 회의에서 중국과 관세 갈등이 지금처럼 지속되는 상황은 가능하지 않다며 결국 상황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했다.
트럼프 대통령도 이날 자신의 집무실인 백악관 오벌오피스에서 기자들과 만나 "파월 의장이 (금리) 인하 계획에 조금 더 적극적으로 나서길 바란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나정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관세 리스크가 완화될 수 있다는 기대감에 주가는 강세를 보였다"며 "모든 업종이 상승했으며, 금융과 경기소비재 업종의 상승이 컸다"고 분석했다.
그는 "트럼프가 미 연준이 금리를 늦게 내리는 것은 좋지 않지만, 파월 의장을 해임할 의도는 없다고 발언했다"고 강조했다.
김지원 KB증권 연구원도 "트럼프가 파월 의장을 해임할 생각이 없으며 금리 인하 계획에 조금 더 적극적으로 나서 길 바란다고 촉구했다"며 "장 마감 후 나온 이 같은 발언에 미 대형 기술주, 반도체 등 전반적으로 시간 외 상승 중"이라고 분석했다.
또한 달러도 상승 폭을 확대했다며 SK하이닉스, 현대차, HD현대중공업 등 실적발표가 예정돼 관세 영향 반영 결과와 가이던스가 주요 변수가 될 것이라도 덧붙였다.
다만 국제통화기금(IMF)이 성장 전망을 하향한 것은 증시 부담 요인이다.
한지영 연구원은 "현시점은 관세로 인한 수요 및 성장 불확실성이 높아진 가운데, 전일 IMF의 4월 수정경제 전망에서 전 세계 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다는 점은 상기 불확실성을 확산시킬 것"이라고 평했다.
그는 "다만, IMF에서 지적했듯이, 미국과 여타 국가 간 협상을 통한 상호관세 유예 지속, 보편관세 완화 가능성 등이 경기 상방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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