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민재 기자 =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미국과 다른 주요국 중앙은행 간 통화정책에 '디커플링(탈동조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관세 정책 등으로 미국 내 인플레이션 반등 우려가 커지며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 인하에 선뜻 나서지 못하는 가운데, 다른 주요국들은 물가보다 경기 우려에 초점을 맞춰 서둘러 금리 인하 조치에 나섰다.
앞으로도 연준이 통화카지노 입플에 신중을 기하는 반면 다른 주요국들이 추가 금리 인하에 나선다면 디커플링 현상과 그에 따른 부작용은 심화할 전망이다.
◇연준, 인플레이션 우려 속 신중 행보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한 지난 1월 20일(현지시간) 이후 미 행정부는 보호무역주의 강화 카지노 입플을 본격화했다.
그중에서도 관세 카지노 입플은 미국과 다른 국가 간의 통화카지노 입플 디커플링을 촉진하는 주요인으로 작용했다.
연준은 관세 카지노 입플이 수입 물가 상승 경로를 타고 미국에 인플레이션 압력을 가중할 것으로 우려했다.
미 기준금리는 지난해 12월 25bp 인하된 이후 올해 3월까지 줄곧 동결됐다.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의사록은 "다수 연준 위원들이 불확실성을 강조하며 다양한 요인에 의해 발생할 수 있는 인플레이션 효과가 예상보다 더 오래 지속될 가능성에 주목했다"고 소개했다.
◇非미국, 디스인플레·경기우려 속 통화완화
미국 외 다른 주요국들은 관세가 경제 성장에 미칠 영향에 주목했다. 물가 과열이 어느 정도 진정됐다고 보고 경기 둔화 가능성에 대응하기 위해 선제적으로 통화완화 정책을 강화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유럽중앙은행(ECB)은 이번 달을 포함해 기준금리를 여섯 차례 연속 인하했다. ECB는 무역 긴장 고조로 유로존 성장 전망이 악화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영국 중앙은행인 잉글랜드은행(BOE)은 올해 2월 금리를 내렸다. 당시 베일리 총재는 "디스인플레이션 과정이 지속하면서 은행 금리를 더 낮출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추가 완화 가능성을 시사했다.
다만 BOE는 3월에 "경제적 불확실성이 크다"며 금리를 동결했지만 "여전히 금리가 점진적으로 하락하는 경로에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스위스 중앙은행(SNB)은 지난 3월 인플레이션 압력이 낮아졌다며 금리를 0.5%에서 0.25%로 25bp 하향 조정했다. 당시 SNB 기준금리가 일본을 하회하며 주목받았다.
북미에서도 금리 인하 행렬이 이어졌다.
캐나다 중앙은행(캐나다은행)은 올해 들어 1월과 3월 각각 25bp씩 금리 인하에 나섰다. 지난해부터 최근까지 총 일곱 차례 연속 인하를 기록했다.
멕시코 중앙은행(방시코)은 올 2월과 3월 기준금리를 각각 50bp 인하하며 연속 '빅컷'을 단행했다.
아시아에서는 일본과 중국을 제외한 대부분 중앙은행들의 금리 인하가 포착됐다.
한국은행은 올 2월 기준금리를 25bp 인하했다. 이후 4월에는 동결했지만, 5월 말 회의에서 기준금리 인하는 기정사실이라고 여겨진다.
인도네시아 중앙은행(BI)은 올 1월 기준금리를 25bp 인하한 뒤 동결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싱가포르 통화청(MAS)은 올 초 약 5년 만에 처음으로 외환카지노 입플을 통해 사실상의 통화 완화를 단행했다.
인도 중앙은행(RBI)은 지난 2월 약 5년 만에 처음으로 금리 인하를 단행했다. 4월에 재차 금리를 내리면서 통화 카지노 입플 기조도 '중립'에서 '완화적'으로 바꿨다.
필리핀은 4월, 태국은 2월 금리를 인하한 데 이어 경기 부양 목적의 추가 금리 인하에 나설 것으로 점쳐진다.
오세아니아에서는 호주중앙은행(RBA)이 지난 2월 인플레이션 완화 속에서 금리를 25bp 낮췄다. 4년여 만의 인하 조치였다. 뉴질랜드도 지난해 8월부터 올해까지 회의 때마다 금리 인하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관세 불확실 속 통화카지노 입플 디커플링 해소될까
관세 카지노 입플이 관철된다면 향후 미국과 다른 주요국들의 통화카지노 입플도 현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관세 부과 이후 미국 내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지면서 연준이 기준금리 인하를 서두를 수 있다고 전망되는 점은 변수다.
일부 글로벌 투자은행(IB)들은 경기 침체 가능성에 주목하면서 올해 중 연준의 금리 인하 횟수 전망치를 상향 조정했다.
지난 한 달 사이 바클리는 1회에서 2회, 골드만삭스는 2회에서 3회, 노무라는 0회에서 1회, 웰스파고는 2회에서 3회로 각각 높여 잡았다.
반대로 모건스탠리(1→0회)는 전망치를 낮췄다. 모건스탠리는 관세로 인한 인플레이션이 연준을 관망하게 만들 것이라며 올해 연준의 금리 인하가 한 차례도 없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밖에 씨티가 5회, TD가 4회, JP모건이 2회, 뱅크오브아메리카와 도이치뱅크가 0회를 각각 유지했다.
최근 미국 금융시장에서 스태그플레이션(고물가 속 경기침체) 우려까지 커지는 가운데 연준은 일단 신중론을 유지했다.
파월 의장은 지난 16일(현지시간) 연설에서 기준금리 인하 등 통화카지노 입플 조정을 당장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면서 경제 상황을 더 관망하겠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일부 다른 주요국 중앙은행들은 경기 부양 필요성에 따라 추가 금리 인하를 염두에 둔 모습이다.
특히 무역 규제 속에서 상대적으로 수출 의존도가 높은 국가들이 금리 인하에 더 적극적으로 나설 것으로 관측된다.
◇통화카지노 입플 디커플링 계속되면 부작용은
미국과 다른 국가 간 통화카지노 입플 디커플링이 심화하면 특히 신흥국 시장에 타격이 불가피하다.
신흥국들이 통화완화 카지노 입플을 펼칠 때 연준이 홀로 긴축적인 통화카지노 입플을 유지하면 장기적으로 해당 국가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는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 신흥국의 달러화 부채 상환 부담이 커지고, 신흥국 내 자본 유출 압력도 커질 수 있다는 얘기다.
또 강달러 상황에서는 미 정부와 중앙은행 간 충돌이 다시 벌어지는 일도 상정해 볼 수 있다. 트럼프 행정부가 약달러 카지노 입플을 지지하는 만큼 연준에 금리 인하를 재차 요구하면 중앙은행 독립성 문제가 다시 불거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아울러 신흥국 중앙은행들이 미국 통화정책을 따라가게 되면 경기 대응 운신이 줄어들고, 무리하게 금리를 올리거나 동결하면 경기 둔화 역풍을 맞을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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