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욕=연합인포맥스) 최진우 특파원 = 엔비디아(NAS:NVDA)가 아마존이 투자한 스타트업이자 고객사이기도 한 앤트로픽을 상대로 "허황된 이야기를 하지 말라"며 비판했다.
엔비디아 대변인은 1일(현지시간) "미국 기업들은 크고 무겁고 민감한 전자제품이 '가짜 임신배(임산부처럼 보이게 하는 보형물)'를 통해서나 '살아있는 바닷가재와 함께' 밀수된다는 허황된 이야기를 하기보다는 혁신에 집중하고 도전에 맞서야 한다"고 밝혔다.
이는 앤트로픽의 주장에 대한 반박이다. 앤트로픽은 전날 블로그에 엔비디아 칩의 해외 판매를 제한할 수 있는 엄격한 조치를 정부에 요구했다. 이를 위해 밀수 위험을 줄이기 위해 규정을 강화하고, 관련 법 집행을 위한 예산을 증액해달라고 제안하기도 했다.
앤트로픽은 설명하는 과정에서 중국의 밀수 전략이 가짜 임신배의 배에 칩을 숨기거나, 살아있는 바닷가재와 함께 포장하는 것이라며 당국의 더욱 엄격한 통제와 단속을 주장했다.
앤트로픽은 기업의 영업과 마케팅, 서비스 기능 전반에 인공지능(AI) 챗봇 클로드를 적용하는 방식으로 실적을 올리는 생성형 AI 회사로서 주요 투자자로 아마존과 구글을 두고 있다. 엔비디아의 고객사이기도 하다.

엔비디아 입장에서 앤트로픽의 발언이 받아들여지면 수익성에 큰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다. 마침, 미국은 바이든 행정부 시절 발표된 'AI 확산 프레임'에 근거, 오는 15일부터 국가를 1~3등급으로 나누고 AI 칩 수출물량을 조절할 방침이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중국을 상대로 반도체 제품 판매를 제한하기보다는 자국 기업의 경쟁력을 키우는 정책에 집중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황 CEO는 전날 워싱턴 D.C.에서 열린 한 행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중국이 현재 미국보다 AI 분야에서 조금 뒤처져 있을 수 있지만 그 격차는 매우 좁다"며 "우리는 매우 근접해 있는데 이건 장기적이고 끝없는 경주라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미국의 AI 기술을 전 세계로 확산하는 것을 가속해야 한다"며 "정부 정책은 이를 적극적으로 지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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