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들과 인사하는 한덕수 총리
(서울=연합뉴스) 최재구 기자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1일 대국민 담화 뒤 정부서울청사를 나서며 직원들과 인사하고 있다. 2025.5.1 jjaeck9@yna.co.kr

(서울=연합인포맥스) 온다예 황남경 기자 =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2일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한 전 총리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익의 최전선인 통상외교까지 정쟁의 소재로 삼는 현실을 저의 양심과 상식으로는 도저히 납득할 수 없다"며 출마 배경을 밝혔다.

그는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제가 할 수 있는 일을 찾기로 마음 먹었다"며 "이번 대통령 선거를 통해 우리 국민의 선택을 받도록 전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 전 총리는 우선 즉각적인 개헌을 추진하겠다고 공언했다.

그는 "임기 첫날 '대통령 직속 개헌 지원 기구'를 만들어 개헌 성공에 총력을 기울이겠다"며 "취임 첫해에 개헌안을 마련하고 2년차에 개헌을 완료하고, 3년차에 새로운 헌법에 따라 총선과 대선을 실시한 뒤, 곧바로 직을 내려놓겠다"고 말했다.

이어 "개헌의 구체적인 내용은 국회와 국민들이 치열하게 토론해 결정하시되 저는 견제와 균형, 즉 분권이라는 핵심 방향만 제시하겠다"고 했다.

한 전 총리는 헌법이 1987년 개정 후 38년이 된 점을 거론하며 "이번에 우리가 개헌에 성공하지 못하면 다시는 지금과 같은 기회가 찾아오기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권력을 목표로 살아온 정치인은 개헌에 착수할 수도, 개헌을 완수할 수도 없다"며 "공직 외길을 걸어온 제가 신속한 개헌으로 우리 헌정질서를 새로운 반석 위에 올려놓겠다"고 밝혔다.

한 전 총리는 글로벌 무역위기를 맞닥뜨린 상황에서 자신이 통상 현안 해결의 적임자라고도 강조했다.

우리나라 첫 통상교섭본부장, 경제부총리, 국무총리에 이어 주미대사를 지낸 한 전 총리는 "이 일을 가장 오래 해온 사람이고 가장 잘할 사람이라고 자신한다"며 "미국 정부는 물론 각계 전문가들과 활발히 소통하고 있다. 이번 통상 현안도 반드시 풀어내 보이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좋은 일자리, 쾌적한 주택, 편리한 교통, 질 좋은 의료, 세심한 육아지원, 든든한 노후 보장. 이런 일을 가장 잘 할 수 있는 분들을 찾아 최고의 내각, 일하는 내각을 구성하겠다"고 말했다.

한 전 총리는 "사회 모든 분야에서 국민통합과 약자동행이 이루어지도록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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