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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장예진 기자 = 국제 금 가격이 하락했다.

미국과 중국이 상호 부과한 관세를 90일간 유예하고 협상을 이어가기로 합의한 가운데,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되살아나며 금값이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12일 오후 12시 30분(미국 동부시간) 시카고파생상품거래소그룹(CME) 산하 금속선물거래소 코멕스(COMEX)에서 6월 인도분 금 선물(GCM25)은 전장 결제가(3,344.00달러) 대비 무려 115.60달러(3.46%) 내린 트로이온스(1ozt=31.10g)당 3,228.40달러에 거래됐다.

투자자들이 안전자산인 금에서 벗어나 주식 등 위험자산으로 이동하면서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금값 조정은 금광업체 주가에도 영향을 미쳤다. 이날 오후 1시께 뉴몬트(NYSE:NEM)의 주가는 전장 대비 6.08% 하락한 50.70달러에서, 애그니코 이글 마인즈(NYSE:AEM)은 전장보다 9.88% 내린 105.73달러에서 거래 중이다.

앞서 2025년 초부터 이어진 글로벌 무역 불확실성 속에서 금과 금광업체들은 안전자산 선호에 힘입어 상승세를 이어왔다. 연초 이후 금 선물은 22% 상승, 금 ETF인 SPDR 골드셰어스(GLD)는 27% 수익률을 기록했다.

다만 미국 백악관의 혼란스러운 정국에 급등했던 금 가격이, 미·중 간 무역 협상 진전과 함께 조정 국면에 접어들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불리언볼트 에이드리언 애시 리서치 책임자는 "지난달 백악관의 혼란스러운 뉴스 흐름에 금값이 과민하게 반응하며 급등했지만,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입장 변화로 금은 오히려 취약해졌다"며, "현재 시장 분위기가 좀 더 낙관적으로 전환된 상황에서, 금은 향후 이 낙관론이 흔들릴 경우 다시 상승 모멘텀을 찾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번 무역 합의에 따라, 미국은 올해 4월 중국산 수입품에 부과한 추가 관세를 145%에서 30%로 인하하고, 중국은 미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를 125%에서 10%로 낮추기로 했다. 양측은 이러한 조치를 향후 90일간 한시적으로 시행한다고 발표했다.

이 같은 합의 발표 이후 달러화는 1개월 이래 최고치로 급등했고, 글로벌 증시도 일제히 반등했다. 일반적으로 달러 강세는 금 가격에 하락 압력으로 작용한다. 이는 금이 달러로 거래되기 때문에, 달러 가치가 오르면 외국인 투자자 입장에서 금이 더 비싸게 느껴지기 때문이다.

yxj11133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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