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22일 아시아 증시는 대부분 하락했다.

미국 재정 적자 우려를 반영하며 국채 장기금리가 급등한 가운데, 일부 국가는 최근 연일간의 강세에 따른 차익 실현성 매도 주문이 출회했다고 분석된다.

◇일본 = 증시가 약세로 마감했다.



연합인포맥스 세계주가지수(6511)에 따르면 닛케이225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13.11포인트(0.84%) 내린 36,985.87에 거래를 마쳤다.

토픽스 지수는 15.79포인트(0.58%) 하락한 2,717.09로 최종 집계됐다.

간밤 뉴욕 증시에서 3대 주가지수들이 모두 약세를 보인 데 연동해 닛케이 지수도 갭 하락 출발했다.

닛케이 지수는 장 초반 약세를 되돌려 37,000대를 한때 회복했지만 이내 낙폭을 다시 키웠다.

엔화가 강세를 보이면서 수출주 위주로 매도세가 유입됐다.

미일 재무장관 회담에서 환율 수준에 대한 논의는 없었다고 전해지면서 달러-엔은 아침 일찍 급등했지만 이후 반락했다.

업종별로는 반도체주가 내렸고 의약품주가 올랐다.

마넥스증권의 히로키 다카시 수석 전략가는 "미국 측이 엔저 시정을 요구해 온다는 우려는 뿌리 깊다"며 "일본 주식에 짐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경제지표는 부진했다. 5월 일본의 제조업 경제는 미국발 관세 여파 속에서 1년 가까이 위축세를 이어갔다.

S&P글로벌은 일본 5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예비치가 49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지수가 기준선인 50에 못 미치며 위축세를 지속했다.

아울러 이날은 일본 국채 금리가 전반적으로 급등한 가운데, 재정 건전성 문제가 커진 점도 투자심리를 훼손했다고 분석된다.

일본 국채 10년물 금리는 장 마감 무렵 4.87bp 급등한 1.5695%에 거래됐다. 초장기인 30년물 금리는 장 마감 직전 추가 튀어 올라 2.77bp 오른 3.1705%를 기록했다. 2년물 금리는 0.99bp 뛴 0.7319%를 가리켰다.

특히 일본 국채시장에서 외국인 자금 유출이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일본 재무성에 따르면 외국인 투자자들은 지난주 1조7천억 엔(약 16조3천800억 원)의 일본 국채를 매도했다. 특히 장기물 채권은 3주 연속 순유출됐다.

한편, 증시 마감 당시 달러-엔 환율은 뉴욕 대비 0.30% 하락한 143.211엔을 나타냈다.

◇중국 = 아시아 시장 전반이 힘을 못 쓴 가운데 사흘 만에 하락했다.



연합인포맥스 세계주가지수(화면번호 6511)에 따르면 이날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장 대비 7.39포인트(0.22%) 내린 3,380.19로 거래를 마쳤다.

선전종합지수는 전장보다 19.00포인트(0.95%) 낮아진 1,991.01로 마감했다.

상하이 지수는 장중 반등을 여러 차례 시도했지만 번번이 가격 상단이 막혔다.

미국의 재정 적자 관련 우려가 커진 가운데 아시아 주요국 증시가 하락한 데 연동했다.

장중엔 미국 행정부가 추진하는 대규모 감세 법안이 의회 통과를 앞두고 있다고도 전해졌다.

중국 레노버는 3월 말로 끝난 1분기 매출이 169억8천만 달러(약 23조4천억 원)로 시장 예상치를 상회했지만, 지난 4분기에 순이익이 64% 급감했다고 밝혔다.

JP모건의 웬디 리우 애널리스트는 중국 A주에 대해 낙관적이라고 평가했지만, 홍콩의 동종업체들이 더 나은 성과를 낼 것으로 예상했다.

세계 최대 헤지펀드 '브리지워터 어소시에이츠' 설립자인 레이 달리오는 미국의 적자와 중국의 부상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명했다.

위안화 가치는 달러화 대비 보합세에 그쳤다. 역외 달러-위안 환율은 장 마감 무렵 0.01% 상승한 7.2027위안에 거래됐다.

◇홍콩 = 지수들이 모두 1% 넘게 하락했다.



항셍 지수는 283.47포인트(1.19%) 내린 23,544.31로, 항셍 H지수는 103.30포인트(1.19%) 낮아진 8,557.64로 마감했다.

◇대만 = 지수가 1% 미만의 낙폭을 기록했다.



연합인포맥스 세계주가지수(화면번호 6511)에 따르면 이날 대만 가권 지수는 전장보다 132.95포인트(0.61%) 내려간 21,670.96에 장을 마쳤다.

TSMC 마감가도 증시 약세 속에서 전장보다 0.81% 떨어진 982.00대만달러에 그쳤다.

(끝)

<저작권자 (c)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2시간 더 빠른 17시 34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