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베르토 페를리 SOMA 매니저.
사진 출처: 페를리 개인 트위터 계정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성진 기자 =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의 양적긴축(QT) 지속으로 머니마켓 금리에 가해지는 상방 압력이 커질 것이라는 전망이 연준 통화정책의 실행 책임자로부터 나왔다.

뉴욕 연방준비은행의 로베르토 페를리 시스템공개시장계정(SOMA) 매니저는 22일(현지시간) 뉴욕 컬럼비아대 연설에서 "연준의 대차대조표 규모가 지속해 축소되는 가운데 지급준비금이 넘치는(abundant) 수준에서 풍부한(ample) 수준으로 전환됨에 따라 머니마켓 금리에 대한 상방 압력이 커질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그는 "레포시장에서 이러한 초기 조짐들이 나타나기 시작했다"면서 "특히 주요 보고일 전후에 그렇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는 유동성 환경의 정상화를 의미하며 우려할 만한 사안은 아니다"라면서도 "이는 향후 금리 통제를 위해 스탠딩 레포(Standing Repo Facility, SRF)가 최근 사례보다 더 중요해질 가능성이 크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페를리 매니저가 연설에서 제시한 차트.
출처: 뉴욕 연은 홈페이지.

뉴욕 연은의 SOMA 매니저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지시를 받아 연준의 통화정책 실행을 지휘하는 자리다. SOMA 매니저는 통화정책 결정권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연준 안에서 가장 중요한 직책 중 하나로 꼽힌다.

지난 1월 FOMC 의사록에 따르면 페를리 매니저는 당시 회의에서 부채한도 이슈로 인해 지준 수준 전망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졌다는 우려를 FOMC 참가자들에게 전달했다. 이는 3월 FOMC에서 QT 속도가 늦춰지는 결정으로 이어진 바 있다.

페를리 매니저는 연설에서 필요할 경우 SRF를 사용하라고 권장하면서 "SRF가 의도대로 작동하는 것이 모두에게 최선의 이익"이라고 말했다.

그는 머지않은 미래에 "매일 아침에 실행되며 아침에 결제되는 SRF 운영을 개시할 것"이라면서 "이것은 SRF의 유효성을 높이는 데 있어 중요한 단계가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SRF는 오후 실시가 기준이지만, 작년 4분기 말과 올해 1분기 말 전후에는 한시적으로 오전에도 추가 실시가 이뤄졌었다.

sj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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